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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초들을 바라보며
김시현..."시인의 양심은 저울질에서 중심마저 잡지 못한다"
2009년 01월 22일 (목) 11:30:15 평화뉴스 pnnews@pn.or.kr
시인의 양심은 어디쯤인가, 가끔은 나자신을 저울질도 해보고 깊은 생각에 잠겨보기도 한다.
이런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혀 길을 걷다보면 엉뚱한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남들이 들으면 참 할 일 없는 사람으로 오인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난 그런 편견을 게의치 않는다.

이 바쁜 세상에 골머리 앓으며 살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시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언질에도 이젠 이력이 난 나자신을 되레 감싸려고 무척 애를 쓰는 내 인생 스타일에
집 사람도 이젠 손발을 들고말았다.

특이 체질에 가까운 운명적인 감정의 우발성이라 해야겠다.
그런 이질성 땜에 상대적으로 위협에 처해 있엇던 시절도있고 상처까지 받은 적도 있는데
아직도 그런 사고방식적 계산에 얽매인 개념들이 체질적변형을 갈구하지 못함이
고지식하다 해야할 지도 모르일이다.

잘못 들어선 골목을 탓하기 전에 비좁은 소방도로 를 가득메운 불법주차 행렬들
그 사이를 비집고 다녀야 할 꼬마들이 안스럽고 엉거주춤 걸쳐저있는 개구리주차들을 볼라치면
속이 다 메스꼽다. 집은 없어도차는 어쩌고는 하지만 해도 너무한 일들이 보행자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는 게 흔한 현실이지만 그런 사실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해 버리는
시민의식의 전환점은 어디쯤인지도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없다.

왜 이런 쓰잘데기 없는 잡 생각에 사로잡혀 골머릴 앓았샀는지 내자신도 비웃어보지만
시인의 양심은 저울질에서 무게의 중심마져 잡지못한다,.
자동차홍수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네 삶의 끝간데가 서글퍼지기도하다.
사람 사는게 아니라 자동차공화국이란 착각마져 들 정도라면 지나친 표현의 자유인가...

세발자동차 등장한지 불과 몇십년 사이 자동차등록보유 1천만시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런 외면의 화려함 속에 국민경제성장도 고도를 달리다가 휘청거리고 있단다.
97년 이후 최대 경제적 몸살을앓는 대공황이 닦친다는 위기감에 움추린몸을 펼수없는데도
몇억을 호가하는 외제승용차들이 도시는 물론  농.어촌을 누비고다닌다.
빈곤의식의 상대적 물질의 야만성을 표출하고 있는 셈이다.
넌 못살아도 나만 등뜨시고 배부르면 된다는 전근대적인 배타적심리들이
거리를 누비는 자동차색깔만큼이나 화려한 꿈에 도취돼 있다.

도시락을 싸오지 못해 점심을 굶는 학동들이 있다해도 그들은 강건너 등불같은 얘기일 뿐이고
그들은 그들만의 생각에 젖어살 뿐이고......
언론의 무서운 매질에도 끄덕도 않은 배짱이들이란 것을, 넌꼬꾸라져도 난일어설수있구
넌 힘들다해도 난 떵 ~떵 거리며 살수있는 기름진 옥토들을 뒷켠으로 재쳐두었단다.
노숙자들의 누더기 같은 옷들이 겨울한파에 몸서리쳐도 한국형 백만불짜리 인생들은
이태리제 쇼파에앉아 주가상승에 눈을 부릅뜨고있는
그 여유로움에 대장금도 부럽지가 않을지어다.

저마다 번쩍거리는 초호화광택을 바르고있는 자동차 향수 만큼이나 그들만의
인생유정이 태평세월을 누리고있다해도 과언이아닐진데
전체 국민의 8%만이 백만장자의 부를 누리며 산다는 현실을
그들은 또 92%의 국민성을 비웃고나 있지 않을 지 시인의 양심은 두근거릴 뿐이다.

비좁은 소방길을 다시돌아 나온면서 이런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혀
더불어 산다는게 나만의 고지식한 구차스런 자구책의 일환이라 생각해 본다
연말연시 나눔을 외치는 온도계의 열정에도 아랑곳하지않은 일부계층간의 이질감은
날이갈수록 심해져 사회적갈등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느낌을 어쩔수없다.
독일산 썬글라스에 함박스낵을 즐기며 사는 극소수의 여유로움보다
소박하나마 삶의 재미를 느끼며 사는 서민적인 웃음이 풍성한 세상을기대하기란
비단 가난뱅이 시인의 생각만이 아닐것이다.

차창밖으로 함부로 버려진 길고 짧은 담배꽁초들을 바라보며...
교차로 분리대마다 하얗게 나동그라진 꽁초들이 행여 민초들의 설웅이 아닐런지...
운전자들의 양심불량으로만 생각하기엔 역부족인 그들만의 문화적인 척도는 아니길
내심 생각에 젖어본다.

   





[시인의 편지 10] 김시현(본명 상현)


김시현. 경북 안동 출생. 85년 시조문학과 시문학으로 데뷔. 86년 "쇠달구지 노래", 94년 "바람은 그냥 바람이게" 외 시집출간. 前 KBS 방송활동 .나래문학동인. 대구일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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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114.XXX.XXX.104)
2009-01-22 14:15:10
셍상을 바꾸려는 시인의 작은 소망으로
가장 얇은 천을가리고 사는 시인의 절규를 보는듯한 맘을 조아려 봅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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