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노동자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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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거리로 나선 대구 1천여명 노동자..."서민경제 보장하라"

노동절 119주년 기념 대구노동자 총궐기대회(2009.5.1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사진.남승렬 기자
노동절 119주년 기념 대구노동자 총궐기대회(2009.5.1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사진.남승렬 기자
궐기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해 총 1천여명이 참가했다
궐기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해 총 1천여명이 참가했다
거리행진에 나선 노동자들
거리행진에 나선 노동자들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가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평네거리를 지나는 노동자
공평네거리를 지나는 노동자
'개발보다 인간을'...용산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영정사진이 실린 현수막
'개발보다 인간을'...용산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영정사진이 실린 현수막
칠성시장으로 가고 있는 행진대열
칠성시장으로 가고 있는 행진대열
  
  
   
   
   
   
     
     
  
  
파업가를 부르며 정리집회를 하는 참석자들
파업가를 부르며 정리집회를 하는 참석자들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노동자들은 재래시장 살리기의 한 고리로, 집회 후 칠성시장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물건을 사는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사진.남승렬 기자)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노동자들은 재래시장 살리기의 한 고리로, 집회 후 칠성시장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물건을 사는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사진.남승렬 기자)

"칠성시장에서 눈물 짓는 우리 어머님들을 만나러 갑시다!"

제119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1천여명의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일 오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세계 노동절 119주년 기념 대구노동자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과 <비정규직철폐를위한대구지역공동대책위원회> 소속단체 회원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사전행사인 풍물놀이와 문화공연, 각 산별 노조들의 집단출정식을 가진 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한일극장, 중앙네거리, 대구역, 동인네거리를 거쳐 칠성시장까지 행진하면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궐기대회에서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실정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법 개정 중단' 등을 외쳤다.

특히, 노동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이른 바 '부자정책'을 비판하며 칠성시장에서 '재래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한 조합원은 "부자만을 위한 정책으로 내수시장은 침체되고, 재래시장은 죽어가고 있다"며 "칠성시장에서 눈물 짓는 우리 어머님들을 만나러 가자"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동자들은 벼랑으로 내몰렸다. 노동자들이 침묵하는 순간 벼랑 끝으로 더 내몰린다"면서 "침묵하지 말고 분노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대구시당 조명래 위원장은 "재래시장, 장사가 안되도 이렇게 안된 적이 없었다"면서 "정부는 서민들의 고통을 더이상 외면하지 말고, 부자들의 곳간을 열어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이병수 위원장도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동네 슈퍼와 재래시장 상인, 자영업자들은 고통받고, 동네 공동체는 무너지고 있는데, 이 와중에서도 이명박 정부는 최저임금법을 개악하려 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처럼 열린 노동계의 대규모 거리행진에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풍물패를 앞세운 행진대열을 보며 일부 시민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한 시민은 "4.29 재보선에서 참패한 한나라당의 실상을 보여주는 거리행진인 것 같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의 사정을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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