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위하여
존재를 던져야합니까
해와 달이 목마르게 우러르던
인간의 존엄을 잊으시기라도 한 건가요
한 자루의 촛불이 되어
타오른다 해도 약속을 지킬 수는 없어요
비라도 내려서 이 더러운 세상의
온갖 탐욕을 씻어 낼 수 있다면
우리들의 눈물은 흐르지 않을 것입니다
두 손 모아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 이젠 전쟁은 싫어요
사람이 사는 세상에 이젠 평화만이 존재하게 하셔요
사람은 언젠가 죽음으로 갑니다
사람은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사람의 목숨은 유한합니다
아무리 석유를 차지한다고 해도
아무리 남의 나라를 침략해
정권을 찬탈한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죽음을 모르는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만족을 모르는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양키가 자행하는 이라크 민중 학살은
천년 만년 살 것 같은 양키들의
어리석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양키가 자행하는 이라크 침략은
석유를 빼앗기 위한 양키의 탐욕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한 악행에 우리 애국 청년들이
왜 피 흘리며 싸워야 합니까
우리에게는 그렇게 가치 없는
동맹만이 존재합니까
우리에게는 그렇게 가치 없는
국론만이 존재합니까
우리에게는 언제나 열강에 휘둘리는
그런 서글픈 나라였나요
국가를 지탱하는 이념이 그런 것이라면
나는 온 몸으로 거부하겠어요
인간의 존엄은 생명의 존중에서
시작됩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위하여 배우라고 말하겠어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위하여 살아가라 말하겠어요
국가가 인간의 존엄을 파기하고
국가가 인류의 박애를 파괴하고
무엇을 더 견고하게 지탱 할 수 있겠어요
언제나 어디서나 강대국의
힘의 논리 만 지배한다면
인간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합니까
한 포기의 풀 보다
한 송이의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인간입니다
지금 이라크에서는
한 포기의 풀도 자라날 수 없어요
지금 이라크에서는
한 사람의 목숨도
온전하게 지탱되고 있지 않습니다
남의 나라 일이라고 그렇게
치부해서는 안 되요
전쟁의 불바다 속으로 애국 청년을 보내는 것이
어찌 국익인가요
우리에게는 민족의 자주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민족의 정견이 없습니다
싸움이 없는 나라에 살고 싶어요
전쟁이 없는 나라에 살고 싶어요
온갖 다툼이 없는 나라에 살고 싶어요
지금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싸우는가
지금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일하는가
그것이 언제나 국익이라는 말로 포장되었지만
미국의 이익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없는 건가요
식민지에는 영광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식민지에는 굴욕만이 존재합니다
이제서야 식민지라는 것은
고통임을 나는 알았습니다.
- 이 글은, 조현옥 님께서 평화뉴스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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