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술국치 100년, 광복.원폭 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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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8.15'...평화.인권 걷기대회, 원폭 사진전, 통일의 입맞춤


경술국치.한일합방 100년, 안중근 의사 순국 100년. 그리고 광복 65년과 원폭 65년.
역사적 의미가 남다른 2010년 8.15을 맞아,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평화와 인권, 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행사와 집회를 연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평화와 인권을 위한 걷기대회'를, <대구KYC>는 '원폭 사진전'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안중근 의사의 역사적 현장을 둘러보는 '만주기행'을, < 6.15대경본부>는 '통일노래자랑'을 마련했으며, <대구진보민중공투본>은 '반전평화' 집회를 통해 2010년 8.15의 목소리를 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위안부' 문제...대구 '역사관' 건립과 입법을"


먼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 시민모임>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신천둔치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한 대구시민걷기대회'를 갖는다. 동신교에서 출발해 수성교, 대봉교, 희망교를 돌아오는 이 걷기대회는, 경술국치 100년과 해방 65년을 맞아,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입법.해결을 촉구하고 대구지역의 '위안부 역사관' 건립 여론을 높이는 취지로 마련됐다. 식전 행사로 풍물놀이와 힙합 공연, 위안부 문제 관련 사진과 원폭 피해 사진전도 열린다.

특히, 이번 걷기대회는 지난 해 12월 창립한 <평화와 인권을 위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가 함께 개최하는데, 건립추진위원회는 안경욱 전 대구시의원을 비롯해 26명의 운영위원이 역사관 건립 기금을 모으며 역사관 건립 부지와 공간에 대해 대구시와 협의하고 있다. 시민모임 이인순 사무국장은 "옛 산업은행과 연초제조창 터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부지를 확정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개관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불안한 한반도, 원폭 피해자와 닮았다"

원폭으로 숨진 남편과 딸의 무덤 앞에서 슬픔에 젖은 유족...'원폭 65주년, 대구, 히로미사 展'은 이 사진을 비롯해 100여점을 전시한다
원폭으로 숨진 남편과 딸의 무덤 앞에서 슬픔에 젖은 유족...'원폭 65주년, 대구, 히로미사 展'은 이 사진을 비롯해 100여점을 전시한다
이에 앞서, <대구KYC>는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원폭 65주년, 대구, 히로시마 展'을 연다.

"원폭 피해자 고통의 기억과 연대,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폭으로 숨진 남편과 딸의 무덤을 지켜보는 유족의 사진을 비롯해 원폭 피해 관련 사진과 만화 100여점을 선보인다.

김동렬 대표는 "불안한 한반도 상황이 원폭 피해자와 닮았다"면서 "핵 패권은 강화되고 있지만 핵 피해자의 인권은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전시회가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 성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중근 순국 100년...항일과 독립, 분단과 통일"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는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0년을 맞아, 8월 12일부터 19일까지 7박8일동안 '만주 기행'에 나선다.

26명이 참여하는 이번 만주기행은 '만주를 가다'의 작가 박영희 시인과 함께,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하얼빈을 비롯해 항일유적지인 청산리와 봉오동 전적지, 국경지대인 두만강과 압록강 등을 둘러본다.

김두현 사무처장은 "경술국치 100년과 안중근 순국 100년을 맞아, 항일과 독립, 그리고 분단과 통일의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의 입맞춤...반전.평화를"

< 6.15공동선언실천 대구경북본부>는 8월 13일 저녁 6시부터 대구2.28공원에서 '통일의 입맞춤'이라는 이름으로 광복65돌 기념식과 통일노래자랑을 갖는다. 특히, 기념식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82) 할머니가 당시의 고난과 광복 65돌의 소회를 전할 예정이다. 통일노래자랑은 대중가요를 비롯해 남북의 평화.통일.화합을 주제로 한 모든 노래를 개인과 단체로 나눠 실력을 겨루는데, 대구경북 시.도민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통일상과 으뜸상, 평화상, 화해상, 화합상으로 나눠 10만원에서 30만원씩 상금을 준다.

앞서, 13일 오후 4시에는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서 '반전평화' 집회도 열린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민주노총을 포함한 <대구진보민중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규탄하고  '천안함' 사건의 진실 규명과 6.15선언.10.4선언 이행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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