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입지 선정, 더 이상 미루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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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3천여명, 대구서 궐기대회..."부산에 치우친 가덕도 보다 영남 중심 밀양에"


부산을 뺀 영남권 4개 시.도의 시민단체들이 대구에서 '동남권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했다.

'영남권신공항 밀양 유치 범시도민결사추진위원회'는 26일 오후 3시 대구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3월로 예정된 입지선정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주장했다. 발대식에는 대구.경북.울산.경남을 포함한 영남권 4개 시.도의 200여개 시민단체 회원 3,000여명이 참가했다.

'동남권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결사추진위' 발대식...대구.경북과 울산.경남 시도민 3,000여명이 참석해 '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했다(2011.1.26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동남권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결사추진위' 발대식...대구.경북과 울산.경남 시도민 3,000여명이 참석해 '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했다(2011.1.26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강주열 추진본부장은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 공약사항인 영남권 신공항이 아직 입지조차 선정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시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신공항은 영남 시도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입지선정이 더 늦어지게 되면 지역민들 역시 현 정부에 등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본부장을 비롯한 4개 시.도 추진위 대표 4명은 삭발식을 갖고 '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했다. 

'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한 4개 시.도 대표들. (왼쪽부터) 울산시 대표 채종원, 강주열 추진본부장, 빈광욱 밀양시위원장...(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빈광욱 위원장 오른쪽에서 이사원 경북도위원장도 삭발식에 참여했다)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신공항 밀양 유치'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한 4개 시.도 대표들. (왼쪽부터) 울산시 대표 채종원, 강주열 추진본부장, 빈광욱 밀양시위원장...(사진에는 보이지 않으나 빈광욱 위원장 오른쪽에서 이사원 경북도위원장도 삭발식에 참여했다)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경일대학교 김재석 건설공학부 교수는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입지여건을 비교하며 밀양신공항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김재석 교수는 "신공항 입지는 밀양이 최적"이라며 "정치적 논리가 아닌 객관적 기준에서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일대 김재석 교수
경일대 김재석 교수
특히, "부산은 인천공항처럼 바다를 메워 건설하기 때문에 소음공해에서 벗어나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주장하고 있으나, 자체 조사결과 새벽 시간대 70웨클의 소음이 발생해 인근주민 80만명이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밀양은 소음영향권에 1,600가구 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이주대책을 마련한다면 소음공해에서 벗어난 최적의 입지여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바다 매립'에 따른 가덕도의 지반침하 가능성을 제기하며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인천공항의 경우 수심 1~3m의 갯벌을 매워 수년이 지나도 지반이 2cm 밖에 침하되지 않았은 반면, 수심 18m의 바다를 메워 만든 일본 간사이공항의 경우 지반이 11m 침하됐다"며 "최대 35m를 메워야하는 부산 가덕도공항은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밀양의 경우 영남 중심에 위치해 최고의 접근성을 가진 '약속된 땅'"이라고 주장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김현성(53.대구 달서구)씨는 "영남권 전체가 살기위해서는 영남권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구와 부산에서 모두 1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밀양에 반드시 공항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주연(41.대구 수성구)씨도 "부산 쪽으로만 치우친 가덕도 보다는 영남 중심에 있는 밀양에 공항이 세워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신공항 밀양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풍선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신공항 밀양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풍선 / 사진. 평화뉴스 박광일 기자

이날 발대식은 '신공항 밀양 유치'의 염원을 담은 대형 비행기풍선을 하늘로 띄우며 끝맺었다.

한편, 추진위는 대구와 경북, 울산과 경남 4개 광역시.도 2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됐으며, 탁성길 대구시추진위원장과 유재용 경북도추진위원장, 강대석 울산시추진위원장과 빈광욱 밀양시추진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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