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기

<연합뉴스> 인터넷 신문 '평화뉴스' 대안매체로 주목 (2004.8.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화와 통일, 나눔과 섬김, 지역 공동체를 위한 언론을 표방하며 지난 2월 28일 창간한 대구경북지역 인터넷 신문 '평화뉴스'가 창 간 6개월 만에 하루 평균 1천 200여 회의 페이지 뷰를 기록하는 등 지역의 대안매체 로 자리를 잡고 있다.

창간 이전인 지난해 10월부터 홈페이지(www.pn.or.kr)를 시험 운영하면서 한반 도 문제와 관련한 강연 내용, 지역 서민들의 애환 등을 다룬 자체 기사를 선보여 온 평화뉴스는 제도권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거나 꺼리는 사안을 심도있게 다뤄 특히 지역 여론 주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 4월 총선 당시 '박근혜 효과'를 다룬 기사 등 2편이 오 마이뉴스가 발표한 '총선관련 보도 우수작'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대 홍덕률 교수, 김용락 시인, 김재경 박사 등 고정 칼럼니스트의 날카로운 시사 비평은 평화뉴스의 간판 코너로 자리잡았고 묵묵히 사회 정의를 위해 힘쓰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소개하는 코너인 '우리지역 희망찾기'나 '세상사는 이야기' 등도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숨은 인물을 소개하는 등 대안매체로서 나름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부동산 이야기나 고사성어, 일자리 안내 등 서민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전 해주는 읽을 거리도 빼놓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매체 비평 코너로 대구경북지역 언론 매체의 보도 전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자들이 스스로의 행태를 반성하는 '기자들의 고백' 시리즈는 지금 까지 20여 명의 기자가 거쳐가면서 언론계 안팎으로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 다.

그러나 대안매체의 앞날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창간 후 6개월을 이같은 실험 정신으로 버텼지만 갈수록 악화되는 언론 환경이 지역 인터넷 매체라고 비켜가지 않고 있다.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는 현실적인 문제로 적자 경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상업 광고를 유치해 볼까도 생각 중이지만 대안매체의 성격이 훼손될 우려가 있 어 쉽지 않다.

현재 2명의 기자를 중심으로 외부 필진의 도움을 받아 근근이 꾸려가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창간 이념에 어긋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매체 인지도에 걸맞은 광고 유치도 현 실적인 대안의 하나로 고려해야 하지 않나 고민하기에 이르렀다.

대표이사인 유지웅(34) 편집장은 "주식회사로 등록을 해 두었지만 이윤을 내지 못하고 있어 비영리 기업이나 마찬가지"라며 "평화라는 이름으로 돈벌이를 할 생각 은 애초에 없었지만 자본이 좌우하는 현실이 갈수록 힘겹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용민 기자yongmin@yna.co.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치를 생각하는 대안언론, 평화뉴스 후원인이 되어 주세요. <후원 안내>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