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20여년간 시민사회운동을 한 대구KYC 김동렬(45)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민주통합당에 입당해 총선 때 대구 중남구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1월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30일 저녁 대구KYC 운영위원회에 대표직을 내놓는 한편, 31일 오전 민주통합당에서 입당식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대선 대구시민연대' 집행위원장에 이어,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풀뿌리대구연대' 집행위원장과 야5당이 참여한 '대구정책연대' 간사를 맡아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의 연대에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비정당 시민정치조직인 '체인지대구' 운영위원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민주통합당 입당과 함께 운영위원직도 물러나게 된다.
김 대표는 '출마' 이유로 "시민사회의 요구를 정당정치에 담아내기 위해"라고 밝혔다. 또, '민주통합당'을 선택한 이유로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인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보다 잘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최근 모바일 선거를 통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변화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시민단체 대표로서 정당정치에 뛰어든 점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을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대구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시민단체의 연대 뿐 아니라 야당끼리의 연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운동가로서 정당정치에 뛰어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시민사회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노동.시민.사회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것을 의제화하고 정당정치에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중.남구'는 현재 무소속 이재용 예비후보와 창조한국당 김태훈 예비후보가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들 두 후보는 이미 '범야권시민연대'에 '야권단일후보'로 신청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김태훈 후보와는 당연히 '야권단일화'를 추진하겠지만, 무소속인 이재용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의 입장을 고려하겠다"고 차이를 보였다. "현재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는 단일화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조건이 되면 두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문제는 조건"이라며 "요즘은 모바일이 대세니까, 시민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모바일 경선을 한다면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남구' 선택 이유로 "오랫동안 남구 봉덕동에 살고 있는 인연"과 함께 "지역 야권의 세대교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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