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유일한 'TK' 당내 경선지역인 대구 '동구 을'에서 이승천(50) 후보가 공천권을 따냈다.
이승천 후보는 8일 실시된 선거인단 현장 투표에서, 경합을 벌인 김현익(44) 변호사를 따돌리고 '동구 을' 후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9일 아침 당 최고위원회를 거쳐 공천자로 최종 확정된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 현장 투표를 비롯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와 모바일 투표 결과 "73대 27의 큰 차이로 낙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구 을' 당내 경선에는 모바일과 현장투표에 200여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오는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의원과 겨루게 된다. 이 후보는 지난 17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국회의원' 도전으로, 지난 2010년에는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15%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번 경선 승리로 '범야권 단일후보' 명함도 갖게 됐다. 이 후보는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대구의 다른 선거구에서도 우리 당이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오는 총선에서 범야권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대구 12곳 가운데 3-4석을 차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에서 대구지역 흥행카드로 '경선'을 꺼냈지만,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입장에서는 서운했던 게 사실"이라며 "본인을 선택해 준 지역민과 지역 발전을 위해 더 열심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대구경북에서 '당내 경선'을 한 곳은 '동구 을' 선거구가 유일하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