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후보등록 이틀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23일 오후 대구 북구 매호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이 권하는 사과, 군고구마, 귤 등을 먹으며 가격을 묻고 값을 치르는 등 서민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얼굴을 보지 못한 지지자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 달라'고 요청하자 1-2분 동안 단상 위에 올라서 손 인사를 하며 여유도 보였다. 시장을 찾은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꽃다발과 플래카드를 준비해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고, 동시에 '박근혜 대통령님'이라 외치며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네 잘 알겠습니다"라고 짧은 인사를 했고,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 생각보다 값이 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적 고향' 대구에서 '비례대표를 사퇴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민생 행보에만 집중했으며, 후보등록과 관련된 질문에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강진석 새누리당 대구시당 홍보부장은 "후보등록 전 대구에서 비례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중앙당과 입장 조율이 되지 않아 의원 사퇴를 미루기로 했다"며 "오늘 방문은 단순한 민생 행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상훈(서구), 조원진(달서구병), 서상기(북구을) 새누리당 의원, 강진석 새누리당 대구시당 홍보부장을 포함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이 동행했고, 시장상인, 지지자, 취재진, 경호원 등 400여명 인파가 몰려들었다.
박 후보는 지난 1998년 보궐선거부터 대구 달성에서 네 차례 연속 당선됐고 지난 4.11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11번으로 당선돼 5선 배지를 달았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을 찾아 문화의 거리에 있는 연평도 추모분향소에서 헌화를 했고 정오에는 대구 북구에서 대구경북 광역기초의원 400여명과 오찬을 가졌으며, 대구 방문 이후에는 포항 죽도시장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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