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전격 사퇴(11.23)에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안 후보 지지모임은 "큰 정치", "역사적 결단"으로 평가하며 "문재인 지지"와 "정권교체"를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나, 안 후보 지지자 가운데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며 안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쪽으로 돌아설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체인지대구(상임대표 함종호)>는 24일 성명을 내고 "안철수 후보가 큰 정치를 실현했다"며 "안 후보의 큰 정치를 이어받아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시민사회를 조직하고, 나아가 안 후보의 지지자를 묶어 정권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도 안 후보의 큰 정치 의미를 살펴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민주진보 지지자를 묶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 지지모임인 <대구미래포럼(상임대표 윤형진 전형수 고희림)>도 24일 성명을 통해 "(안 후보가 사퇴한) 2012년 11월 23일은 역사적 결단의 날"이라며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한 결단",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저해하는 수구세력인 새누리당에게 다시는 정권을 내어 줄 수 없다는 마음에서 내린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제 하나로 뭉쳐 보수의 보루 이 곳 대구에서부터 정치개혁, 정권교체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이번 18대 대선이 국민의 승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한 길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특히, "안 후보의 양보는 연합정치를 통한 정권교체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범야권단일후보로 적극 지지해 대선 승리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안 후보를 지지했던 대구경북진심포럼, 대구노동연대포럼, 영남포럼, 오성포럼 등 지역의 여러 조직들도 대선 승리를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문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 개혁"과 "새누리당 재집권에 반대하는 모든 시민사회세력과 정당의 공동선거본부 구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또 다른 안 후보 지지모임인 <대구경북진심포럼(상임대표 김형기)>은 24일 오후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형기(경북대 교수) 상임대표는 24일 평화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안철수 캠프의 전체 방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안 후보 사퇴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안타깝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정권교체라는 대의에는 함께 해야 안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사퇴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안 후보로 단일화돼야 정권교체 가능성 높은데, (안 후보 사퇴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좀 낮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안 후보 지지자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쪽에 얼마 투표할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보수적인 대구에서 안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거나 박근혜 후보쪽으로 돌아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 캠프에 참여할 지 여부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포럼에서 활동한 A씨는 "야권단일화를 위한 안 후보의 큰 결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충격과 안타까움은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안 후보로 단일화 될 것을 기대한 입장에서는 충격"이라며 "한 번 더 담판을 하지 않겠나 생각했지, 어제 갑자기 사퇴할 것으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야권단일화 대의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허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며 "지지자들이 대체로 비슷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 경북선대위도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위해 큰 결단을 내렸다"며 "우리는 모두 안철수 후보에게 빚을 졌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의 진심과 새로운 시대를 향한 염원을 안고 혁신 또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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