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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커피전문점 "알바, 주휴수당 지급" 약속
대구청년유니온 공개질의에 5개 업체 답변..."커피점, 청년알바 청정구역 되길"
2013년 06월 04일 (화) 17:06:38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대구지역 커피전문점 아르바이트생들은 앞으로 법이 정한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휴수당'은 유급휴일에 지급하는 임금으로, 아르바이트생도 일주일에 15시간이상 일하면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지만 그동안 커피전문점들은  대부분 관행처럼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다빈치'와 '슬립리스인시애틀', '핸즈커피', '코페아커피', '엔제리너스'를 포함한 커피전문점 5개 업체는 최근 '대구청년유니온(위원장 서영훈)'측에 보낸 서면 답변을 통해 "미지급된 주휴수당을 정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앞으로 법을 어기는 일이 없도록 가맹점주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기로 했다.

커피전문점들의 이 같은 답변은 대구청년유니온이 지난 5월 15일 커피전문점 알바들이 주휴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뒤 이튿 날 6개 업체에 공개질의를 하면서 비롯됐다. 대구청년유니온은 주휴수당 미지급에 대한 원인과 실태, 환급 요청, 근로기준법 교육 계획 등을 질의했고, 6개 업체 가운데 '카페베네'를 제외한 5개 업체가 서면으로 "주휴수당 지급"과 "교육 강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다빈치'측은 "주휴수당에 대한 법령 인지가 불충분했다"며 "미지급된 주휴수당에 대해 정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휴수당과 최저임금, 퇴직금, 근로계약서 작성 등에 대해 공인노무사를 통해 직영점과 가맹점에 순차적으로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슬립리스인시애틀, 핸즈커피, 코페아커피, 엔제리너스도 비슷한 취지로 서면 답변을 보냈다.

   
▲ 대구청년유니온 회원들이 커피전문점의 "주휴수당 지급"을 촉구하고 있다.(2013.5.15 대구지방노동청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주휴수당'은 유급휴일(주휴일)에 지급하는 임금으로,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한다'는 근로기준법(55조)에 따라 1주일동안 소정의 근로일수를 개근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하루치 시급을 말한다. 주휴수당은 1일 소정근로시간×시급으로 계산하는데, 예를 들어 주5일 근무제로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 근무하면 8시간×시급의 주휴수당을, 하루에 3시간씩 주 15시간 근무하면 3시간×시급의 주휴수당을 받는다. 주5일 근무제에서 1주일 중 1일은 주휴일, 다른 1일은 무급휴일이 된다. 또, 주휴일은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가 적용 대상으로, 단시간 아르바이트도 일주일에 15시간 이상만 일한다면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커피전문점에서는 대부분 '알바'들에게 이 같은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대구청년유니온이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5일까지 대구지역 6대 커피전문점 매장 61곳을 조사한 결과,  83.6%에 해당하는 51곳이 '주휴수당'을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었다. 대구의 토종브랜드인 '다빈치'와 '슬립리스인시애틀'을 비롯해 '핸즈커피', '코페아커피' 매장은 조사대상 가운데 단 한 곳도 '주휴수당'을 지키지 않고 있었고,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만 각각 1곳(조사대상 7곳)과 7곳(조사대상 10곳)만 주휴수당을 주고 있었다.

브랜드별 주휴수당 지급 실태
   
▲ ※ 대구청년유니온 조사 결과 / 예상체불임금액 산출근거 : 매장수 * 주휴수당 주지 않는 비율 * 평균 아르바이트생 종사자 수(최소5인으로계산) * 주15시간 노동할 시 최소 주휴수당 1개월치*36개월(임금체불시효 3년) / 자료. 대구청년유니온

대구청년유니온은 이처럼 커피전문점 매장이 지급하지 않은 '주휴수당'을 한 개 브랜드에 평균 5억원, 전체 29억원으로 추정하고, 대구지역 6대 브랜드 가운데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다빈치'와 '슬립리스인시애틀'을 5월 1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두 업체가 서면 답변을 통해 "주휴수당 지급" 입장을 밝힘에 따라 최근 고발을 취하했다.

대구청년유니온은 커피전문점들의 서면 답변과 관련해 "업체들의 답변을 환영하며, 지역 커피전문점들이 청년아르바이트 청정구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관행처럼 돼오던 주휴수당 미지급과 최저임금 문제를 지역사회에 제기해 실제 지역 커피 업계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고 시정조치에 대한 약속을 받아낸 데 대해 승리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는 곧 지역 청년들의 승리"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청년유니온은 6월 6일 저녁 6시부터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커피전문점 청년아르바이트생들과 시민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고 노동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천카페, 수고했어! 오늘도"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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