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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선거개입', 수혜자와 몸통은?
대구, 국정원 앞에서 "국정조사ㆍ관련자 처벌" 촉구...촛불ㆍ시국선언도 잇따라
2013년 06월 21일 (금) 17:57:5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국정원 사태' 설명하는 천기창 대구경북민권연대 대표(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태는 원세훈 전 원장만 기소하고 끝낼 사안이 아니다. 국정원게이트다. 권영세, 김용판, 박원동을 움직이는 권력. 그 진정한 몸통을 찾아야 한다. '이명박근혜'가 책임져야 한다"


21일 천기창 대구경북민권연대 대표는 국정원 사태 몸통을 "박근혜 선거대책본부와 이명박 정권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또, 권영세(주중대사) 전 박근혜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박원동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몸통 관련인물"이라고 거론했다.

이어, "가장 큰 수혜자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박 대통령은 즉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거듭 거부하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국기문란 행위"라며 "배후는 한 사람이 아니다. 뿌리를 찾아야 한다. 여당은 협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몸통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에 대해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집회와 시국선언이 대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경북민권연대>, <통합진보당 대구경북 시ㆍ도당>은 21일 국정원 대구지부 앞에서 '불법 정치개입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이 대선과 2010년 지방선거, 서울시 무상급식투표, 총선 등에 개입한 것과 관련해 "헌정질서ㆍ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국정조사로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당인과 시민단체 활동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에 국민이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배신한 반역이자 민주주의를 우롱한 중대범죄"라고 비판했다. 특히, 원 전 원장이 선거만이 아니라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 '반값등록금 운동차단', '종북좌파 야당 정권저지' 제목으로 정치 분야까지 댓글과 트위터를 지시했던 것을 언급하며 "국정원 요원이 어떻게 댓글알바로 동원됐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 기자회견 참석자가 국정원 직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선거.정치개입 댓글을 피켓으로 만들었다(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댓글 올리는 국정원 모습 풍자 퍼포먼스(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대선 직전 여론조작 의혹을 받던 국정원 직원에 대해 수사팀이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시도하자 철회토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서도 "은폐와 조작으로 표심에 영향을 미친 범죄"라고 질타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원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치 말라"고 지시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노골적으로 원세훈을 비호해 검찰을 압박했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국정조사 실시 ▶은폐수사 중단 ▶박근혜 대통령 사과 ▶원세훈 전 원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국민의 분노와 의혹은 몸통이 누구인가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미국 워터게이트(야당 후보 도청) 사건과 3.15부정선거 주동자가 어떤 결말을 맞았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저녁 7시 대구 동성로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 '국정원 OUT', '원세훈 구속', '국정조사' 촉구(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대표는 "국정원은 국가와 정권도 구분하지 못하고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여기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면서 "나라가 뒤집어질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윤병태 위원장은 "3.15부정선거에 맞먹는 헌정유린 사건"이라며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이대동 사무처장은 "국정원은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의 오욕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급인력이 댓글알바로 전락해 국가의 격마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대표,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윤병태 위원장,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이대동 사무처장(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20일 진보정의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특정후보 당선을 위해 국정원이 과거 중앙정보부나 했을법한 지시를 내린 혐의가 드러났고 수사기관은 이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며 "박 대통령 침묵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사과와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참여연대'를 비롯한 대구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24일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ㆍ도당 앞에서 '국정원의 민주주의 파괴 규탄 책임자 처벌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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