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사회 "국기문란 커넥션, 국정조사로 밝혀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3.06.2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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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6개 단체ㆍ야당 "NLL공세는 국면전환 정치공작" 비판 / 28일 동성로 '시국대회'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ㆍ야당이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모습 (2013.6.24.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ㆍ야당이 '국정원 선거개입' 사태와 관련해 "책임자 처벌"과 "대통령 사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모습 (2013.6.24.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태에 새누리당이 '서해북방한계선(NLL)' 대화록으로 공세를 펼치자, 시민사회단체와 야당은 "여당의 국면전환 물타기"라며 "정치공세 중단"과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대구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ㆍ야당은 24일 새누리당 대구경북 시ㆍ도당 앞에서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게이트라 불리는 작금의 사태는 대한민국헌정질서를 망치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국면전환 물타기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국정조사를 통해 국기문란 커넥션 의혹을 명백하게 밝혀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했다.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공동기자회견'(2013.6.24.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정원 민주주의 파괴 규탄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공동기자회견'(2013.6.24.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 단체는 국정원 사태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촉구 압박이 거세지자, 지난주부터 새누리당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전 위원장의 NLL 관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NLL 발언 논란을 조사하자는 것은 전형적 국면전환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또,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정보위원들이 지난 20일 국정원으로부터 '단독'으로 대화록 발췌본을 받아 "NLL 포기 발언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국정원까지 나서서 여론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 하는 모습이 참으로 구차하다"며 "국민 공분만 키운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1~23일까지 동성로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2013.6.22) / 사진 제공.대구경북진보연대
이들 단체는 지난 21~23일까지 동성로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2013.6.22) / 사진 제공.대구경북진보연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야당비방' 목적으로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것에 대해서는 "여당 집권연장의 공작정치 본산"이라고 했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여론조작 의혹을 받던 국정원 직원에 대해 수사팀이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철회토록 한 의혹과 관련해서는 "권력시녀"라고 질타했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을 '불구속 기소'한 검찰에 대해서도 "정치검찰 재현"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국정조사 실시 ▷관련자 처벌 ▷국면전환 물타기 정치공세 중단 ▷박근혜 대통령 공식 사과 ▷원세훈・김용판 구속수사를 촉구하며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 국민들이 깨어나 외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책임 있게 답하라"고 경고했다. 

(왼쪽부터)함종호 체인지대구 대표, 고경수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목사,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2013.6.24.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함종호 체인지대구 대표, 고경수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목사,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2013.6.24.새누리당 대구경북 시.도당)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함종호 체인지대구 대표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 타계를 위해 남북관계를 끌어들이는 것은 비열하고 위험한 행동이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고경수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위원회 목사는 "민주주의가 바닥에 떨어졌다. 종교인이자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정부는 진실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백현국 대구경북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박 대통령은 2% 표차로 대통령이 됐다. 국정원 개입의 힘이다. 스스로 결백을 증명하려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구참여연대'를 포함한 22개 시민사회단체와 민주통합당ㆍ통합진보당ㆍ진보정의당ㆍ녹색당대구시당 등 모두 26개 단체가 참여했다.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국정원 OUT', '원세훈 구속', '국정조사' 촉구(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정원 정치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국정원 OUT', '원세훈 구속', '국정조사' 촉구(2013.6.21.국정원 대구지부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들 단체는 지난 21~23일까지 동성로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진상규명 촉구' 촛불문화제를 진행했고 21일 오전에는 국정원대구지부 앞에서 '국정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오는 28일 저녁 7시에는 동성로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국정원 선거개입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진보정의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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