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대구시장은 누가 될까?
영남일보가 폴스미스리서치에 맡겨 차기 대구시장 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현 김범일 대구시장이 24.5%로 앞선 가운데,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13.3%,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10.5%로 뒤를 이었다. 주성영 전 의원은 6.7%,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6.0%, 이재만 동구청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은 각각 4.1%, 3.1%로 조사됐다. 무응답은 31.8%였다.
이번 조사는 영남일보가 창간 68주년을 맞아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대구경북 각 기초자치단체별 500명(울릉군 300명)씩, 전체 15,300명(대구 4,000명, 경북 11,300명)을 대상으로 자동전화응답방식으로 조사했으며,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대구경북 전체적으로 ±0.79%P(대구±1.5%P, 경북±0.92%P, 각 자치단체 ±4.4%P)다. 영남일보는 10월 11일자 신문에서 "국내 언론사 단일조사 규모로는 최대"라고 밝혔다.
"김 시장 현직 프리미엄"...무당층에선 김부겸 앞서
영남일보는 김범일 시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앞선 이유에 대해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했다"고 11일자 신문 3면에 분석했다.
김 시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선호도 조사에서도 30.8%로 조원진 의원(12.4%), 주성영 전 의원(9.0%), 우동기 교육감(6.5%), 이재만 동구청장(3.9%), 윤순영 중구청장(2.4%)을 앞섰다.
그러나,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김 시장을 앞섰다. 김 전 의원은 21.6%, 김 시장 13.6%, 조원진 의원은 8.2%였다.
현 김범일 시장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김 시장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0.2%, "잘 못한다"는 의견은 30.4%였고, "보통 및 그저 그런 편"이라는 의견은 39.4%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37.8%로 부정적 평가(22.2%)보다 높은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47.4%로 "잘하고 있다"는 의견(22.3%)보다 2배나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긍정적 평가는 16.1%에 그친 반면, 부정적 평가가 42.5%로 높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67.7%로 압도적으로 앞선 반면, 민주당은 6.9%, 통합진보당 1.1%, 정의당 0.6%에 그쳤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7%로 조사됐다.
TK 오피니언 리더 "기초 정당공천제 폐지" 75.8%
영남일보는 이 조사와 별도로, 지난 7월말에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425명(대구 206명, 경북 2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도 11일자 신문 2면에 보도했다. 이 설문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기업인, 문화예술체육, 시민사회단체, 교수 및 연구원, 법조 및 의료, 공무원 등 9개 직업군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영남일보는 밝혔다.
이 설문 결과,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이 75.8%로 "공천제 유지"(23.2%)보다 크게 높았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후보가 대구경북지역 선거에서 대부분 당선된 이유에 대해서는 "맹목적 지지분위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31.9%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민의 보수적 정치이념 때문"이 28.6%, "대안 세력이나 인물이 없어서"가 26.8%, "지역이익 대변"이라는 응답이 11.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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