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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으로 울려퍼진 '사드 반대'..."지역갈등 조장말라" 성토
김천 주민 8천여명 결의대회 / 박보생 시장 등 투쟁위원장들 삭발...이철우 의원에 격한 야유·항의
2016년 08월 24일 (수) 20:39:3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 김천 시민들의 사드반대 결의대회(2016.8.24.김천종합운동장)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이날 결의대회에는 시민 8천여명이 참석했다(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북 성주군에 이어 김천 시민들도 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촉구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경북지역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가 커지는 추세다.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원회(공동위원장 김세운 위현복 박우도 김대성 나영민)'는 24일 오후 6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1시간 가량 '사드배치 결사반대 범시민 투쟁결의대회'를 열었다.

   
▲ '사드 단디 막아라'라고 적힌 피켓을 옷에 붙인 김천 시민(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 자리에는 박보생 김천시장, 이철우 국회의원을 비롯해 22개 읍면동 김천 시민들과 성주 주민 등 8천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주 제3후보지 부상 후 시와 지역 시민단체는 6개 분과로 이뤄진 투쟁위를 꾸리고 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농소면에서는 매일 저녁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국방부가 당초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 성산읍 성산포대를 발표했으나, 성주의 격렬한 저항으로 최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초전면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롯데CC)을 제3후보지로 검토한다고 알려져 인근 김천에서도 사드반대가 격화되고 있다. 7월 초 경북 칠곡에서 13일 성주군으로 옮겨간 사드 논쟁은 사드 배치 확정 40여일 만에 다시 김천으로 불씨가 옮겨 붙었다.

   
▲ 결의대회 단상에서 발언 중인 이철우 국회의원(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시민들의 야유에 자리를 떠나는 이 의원(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성주 주민은 5만여명 정도이나 김천 시민은 모두 14만여명에 달해 사드 반대 저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전면에 들어설 사드의 X 밴더 레이더 방향이 김천시를 향하고 있고, 반경 5km 이내에 주민 2천여명이 살고 있어 김천시 농소면과 남면 등에 사는 거주민들의 저항이 격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는 사드와 관련해 '주민 동의 없이 진행해야한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이철우 국회의원이 참석해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는 결의대회 시작과 동시에 바로 입장했으나 주민들의 격한 저항에 부딫쳐 자리를 피해야 했다. 그는 "오해다. 재검토해야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으나 분노한 주민들의 화는 가라앉을 줄 몰랐다.

   
▲ 이 의원을 성토하는 시민들(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1시간 가량 몸을 숨긴 뒤 마지막 순서에 단상에 올라 발언을 이어갔다. "우리나라가 잘되고 김천이 손해보지 않도록 국방부가 국방정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나 주민들은 "내려가", "집에가", "조용해"를 구호로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이 의원은 곧 무대를 내려와 자리를 떴다. 기자들이 사드와 관련한 입장을 끝까지 물었으나 "곧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만 남긴 채 차를 타고 사라졌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김천 시민들은 각 지역 팻말을 들고 머리와 팔목 등에 사드 배치 반대 띠를 둘렀다. 또 성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나비 브로치를 가슴에 꼽고 한 목소리로 사드 배치 반대를 촉구했다. 특히 제3부지와 가장 가까운 농소면 주민들은 가장 격렬하게 저항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했다.

   
▲ (왼쪽에서 3번째)삭발 중인 박보생 시장과 투쟁위원장들(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뿐만 아니라 아이 손을 잡고 유모차를 끌고 가족 단위로 참가한 젊은 부부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 70대 이상의 농민까지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의 시민들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또 박보생 시장과 공동위원장들은 김천 인근 사드 배치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면서 모두 삭발하고 '사드 배치 철회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대회장 입구에서는 사드 배치 철회 대구경북 시도민 서명운동이 이어졌다.

김천투쟁위는 결의문에서 "14만 김천 시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 제3후보지 사드배치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며 방관하는 국방부는 각성하라"며 "시민 동의 없이 행정 절차를 무시하고 원칙과 일관성 없는 사드배치를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제3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농소면 주민들(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박보생 시장은 "성산포대서 밀려난 사드를 김천이 떠안을 수 없다"며 "과학적 증명과 논리적 설득없이 사드 배치를 하는 국방부는 당장 제3부지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우도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김천도 대한민국, 성주도 대한민국. 우리는 하나다.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님께 부탁하고 애원한다. 사드는 이 땅에 안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 사드배치 철회 대구경북 시도민 서명운동(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김천시 교동교에 걸린 사드 배치 반대 현수막(2016.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김천 사드반대 결의대회에는 8천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2016.8.24.김천종합운동장)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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