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에 '위증교사' 의혹까지..."이완영, 국회의원 자격 없다"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01.0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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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방해.세월호 유가족·성주 주민 향한 막말...여성단체 "반민주·반인권 언행, 사퇴해야"


대구경북 시민사회가 성폭력과 위증교사 등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완영(59.경북 고령·성주·칠곡군)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은 9일 오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폭력·위증교사 의혹과 함께 국회의원 임기동안 반민주·인권적 언행을 보인 이완영 의원은 공직자 자격이 없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완영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2017.1.9.새누리당 경북도당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완영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2017.1.9.새누리당 경북도당 앞)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이완영 의원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연이어 보도되고 있다"며 "피해자임을 밝히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이 의원 측은 정치적 의도라고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유가족과 성주 주민들을 향해 막말을 일삼고, 지역 민심을 왜곡했다. 국가폭력을 정당화하고, 국정농단 청문회 증인들에게 위증교사 의혹까지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의 공공의식과 윤리의식조차 없는 이 의원에게 혈세를 낭비할 수 없다"면서 ▷성폭력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이완영 의원의 사퇴 ▷성폭력 등 여성인권 침해행위를 국회의원 징계사유에 포함 ▷정치인 성폭력 근절을 위한 입법조치 등을 촉구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의원은 1996년 노동부 재직 당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차에 태워 성폭력을 시도했으며 2012년 대구지방노동청장에 있을 때에도 부하 직원을 성추행하려 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있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를 앞두고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게 핵심증거인 태블릿PC에 대한 위증을 부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새누리당 간사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오른쪽)사드배치 설명회 당시 성주군청을 방문한 이완영 의원(2016.7.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오른쪽)사드배치 설명회 당시 성주군청을 방문한 이완영 의원(2016.7.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앞서 2014년 세월호 국정감사 당시 방청석에 있는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하고 조는 모습까지 보였으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을 향한 '종북 좌파·외부세력' 등의 발언으로 주민·군의원들에게 모욕죄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2015년 민중총궐기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가해진 강경진압을 '선진국에서는 총으로 쏴도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며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김영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성폭력뿐 아니라 국회 청문회 위증교사 의혹까지 받고 있는 이 의원은 책임지고 사퇴해 공직자 정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혜숙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도 "나라 일을 하라고 뽑아줬더니 위증교사로 민의를 거스르고 나라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이 의원은 책임지고 사퇴하고 새누리당은 공직자 윤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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