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강상구 "민주당에 양보 없다. 결선투표제 수용해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7.0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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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선후보 대구 간담회 "야권단일화? 완주"에 한 마음...심 "친노동정부" VS 강 "진보 리더십 교체"


심상정(58), 강상구(45) 정의당 대선후보들이 민주당에 "결선투표제 수용"을 다시 촉구했다.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의 두 대선후보는 10일 정의당 대구시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대선주자들과 후보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완주" 의사를 밝히며 이 같은 방안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금껏 정권교체를 위해 작은 당이 희생하고 양보했지만 이것은 승자독식 정치 폐해로 청산할 적폐"라며 "스스로 정권교체 능력이 안되면 연립정부를 구성해 집권하는 것이 민주주의 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권리로 작은 당을 찍어누르거나 사표를 강요하느냐. 사퇴를 강요하는 방식의 정권교체는 국민 뜻이 아니다. 양보는 없다. 집권을 위해 출마했다.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2017.2.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2017.2.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강 후보도 "차기 정부서 중도야당 정부 일원이 아닌 선명야당을 해야 한다"며 "공동정부에 들어가기 위해 선거연합을 구걸치 않겠다. 후보 완주, 의미 있는 득표로 지방선거, 총선에서 정의당 대도약 기틀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지지자를 최대한 결집시켜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이 2월 안에 결선투표제를 받아야 한다. 문재인도 안철수도 일언반구 없어 실망스럽다"고 했다. 심 후보도 한 달 전 대선출마 선언 당시 "민주당이 결선투표제를 빨리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의당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안 인용을 전제로 두고 당내 대선후보 경선레이스에 들어갔다. 오는 11일 당원 대상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오는 16일 최종 정의당 19대 대선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정의당 대선경선에는 당대표인 심상정, 대변인 출신인 강상구 후보 양자가 뛰고 있다.

인지도 측면서 앞선 심 후보는 '노동이 있는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민주화 후 6명의 대통령을 뽑았고 2번의 정권교체가 있었지만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며 "벼랑 끝에 몰린 노동을 외면한 탓"이라고 했다. 때문에 "새 대한민국을 위해 친노동정부를 수립할 것"이라며 '국민월급 300만원 시대'를 열기 위한 ▷최고임금제 도입 ▷가맹점주 공동교섭권 보장 ▷카드수수료 추가인하 ▷자영업자 건강보험료 경감 ▷쌀 고정직불금 2백만원으로 상향 ▷농민기본소득제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강상구 정의당 대선후보가 공약을 발표 중이다(2017.2.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강상구 정의당 대선후보가 공약을 발표 중이다(2017.2.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선후보로 처음 나선 강 후보는 14년간의 노조·시민단체 활동을 강조하며 "낡은 진보 리더십 교체"를 내세웠다. 그는 "정의당엔 특정인물 밖에 없냐는 세간의 평가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주당은 정권교체, 정의당은 야당교체가 이번 대선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벌 대기업에 노동자 이사 등 사회이사제 도입 ▷기간산업 국민 통제 ▷주택 공개념 도입 ▷대학연합 ▷청년 부채탕감·사회상속제 ▷한미동맹 재검토 및 선제적 군축 등 9대 좌클릭정책을 내세웠다.

이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질문에 심 후보는 "우려가 있지만 헌재가 민심과 역사를 거스르는 심판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80%의 국민들이 인용을 원한다. 어떻게보면 대선보다 탄핵이 먼저"라고 했다. 강 후보도 "기각되면 국민들이 헌재뿐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철회'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는 "사드로 동북아 신냉전체제가 일어나고 있고 한반도는 핵강대국 각축장이 됐다"며 "국민 동의 없는 배치는 안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철회에서 더 나아가 한미동맹, 트럼프와의 동맹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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