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고등학교가 결국 국정교과서 신청을 포기했다.
이병석 김천고 교장은 15일 밤 9시쯤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위한 연구학교 신청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전국에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신청한 학교는 경북지역의 영주 경북항공고등학교, 경산 문명고등학교, 구미 오상고등학교 등 모두 3개교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김천고는 재단차원에서 국정화를 밀어붙여 15일 마감 기한을 앞두고 연구학교 신청을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당일 오전부터 학부모들이 오전 10시부터 항의농성을 벌이는가하면, 학생들도 국정화반대 대자보와 플래카드를 붙이고 국정화 반대 토론회를 벌여 최종적으로 신청을 포기하기로 했다.
한편 전교조경북지부와 지역 시민사회는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완료한 경북지역 3개교의 '국정교과서 사용 철회'를 위해 사용중지가처분 신청과 집회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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