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100여명, 촛불들고 "자유한국당 해체" 도심 행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7.07.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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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기념공원서 당사까지 3.6km 행진..."적폐 잔당, 민심에 따라 해체"...사드철회·비정규직 철폐 요구도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정당 해체" 피켓을 든 대구 시민들(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정당 해체" 피켓을 든 대구 시민들(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시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며 촛불을 들고 도심을 행진했다.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을 비롯해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150여명은 8일 저녁 6시부터 1시간가량 대구2.28기념공원 옆 도로에서 '적폐청 대구시민대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랐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 대구민폐' '부끄럽다, 해체하라' 등의 피켓과 LED 촛불을 들고 수성구 범어동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시·도당사 앞까지 3.6km가량 행진했다. 행진 후에는 당사 현판 아래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를 다섯번 반복한 5행시 현수막을 내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당사 현판 아래 걸린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5행시 현수막(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당사 현판 아래 걸린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5행시 현수막(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5행시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시민들(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자유한국당 해체하라"는 5행시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시민들(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날 자유한국당 해체촉구 집회와 도심행진이 열리게 된 이유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해체를바라는 대구시민들'은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7일까지 16일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가져왔으며 이날 시민대회를 마지막으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

시민 박대희(36)씨는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힘은 시민들에게 있다. 지난 겨울 국민들이 칼날같은 추위를 견디며 촛불을 들었기 때문에 국정농단 세력은 처벌받고, 새로운 정부가 탄생했다. 하지만 이제 겨우 대통령과 일부 장관만 교체됐을 뿐"이라며 "국정농단 세력을 완전히 뿌리뽑지 않으면 다시 또 자라날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해체돼야 진정한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바라는 '적폐청산' 요구사항(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시민들이 바라는 '적폐청산' 요구사항(2017.7.8.자유한국당 대구경북시도당 앞)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청년일자리, 노인복지 예산이 포함된 추경통과를 보이콧하는 자유한국당은 국민을 위한 당이라고 볼 수 없다"며 "졸거나 막말하는 모습만 보이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선우 대경진보연대 집행위원장도 "자유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적폐 잔당"이라며 "지난 겨울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던 대구시민들의 뜨거운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때"라고 주장했다. 조석원 민권연대 집행위원장도 "국정농단 세력이 여전히 국회에서 100석 넘게 차지하고 있다"며 "국민 주권을 훼손하는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외쳤다.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적폐들로 '사드', '비정규직', '선거법' 등이 꼽혔다. 성주 롯데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철회와 한반도·동북아 평화부터 노동계의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선거법 개정과 청소년 참정권 확대, 대구의 기울어진 정치지형을 바꾸자는 목소리까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을 바라는 대구시민대회(2017.7.8.대구2.28기념공원)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을 바라는 대구시민대회(2017.7.8.대구2.28기념공원)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적폐청산 시민대회' 후 자유한국당사로 행진하는 참가자들(2017.7.8.국채보상로)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적폐청산 시민대회' 후 자유한국당사로 행진하는 참가자들(2017.7.8.국채보상로)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김찬수 사드반대대경대책위 대표는 "국내 절차를 따질 때까 아닌 주권국가로서 당당히 사드 철회의사를 밝힐 것"을, 권택흥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은 "최저임금 1만원 실현과 비정규직 철폐로 사회 양극화 해소와 노동환경 개선"을, 최봉태 정치개혁대구행동 준비위 공동대표는 "대구정치 지형변화를 위해 민의를 왜곡하는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10일부터는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시민들의 1인 시위 대신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 저녁 집중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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