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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된 날...대구 동성로의 '구속 기원' 사탕 나눔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조사 '환영' 사탕·'비리' 업적 전단지 배포, '구속' 서명운동 "적폐청산 멈춰선 안돼"
2018년 03월 14일 (수) 20:18:0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여러분 이명박 가카 소환된 화이트데입니다. 사탕 받아가세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소환된 날 대구 시민들이 동성로에서 "구속"을 외쳤다.

14일 오후 7시 대구 중구 동성로2가 대구백화점 인근에서 일부 시민들이 이 같이 외치며 이 전 대통령(MB)의 당일 오전 검찰 소환 조사를 환영했다. 전직 대통령이 화이트데이(3.14)에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개인 돈으로 수 백여 봉지의 사탕을 구입해 동성로를 지나다니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눴다. 사탕 봉지에는 '대국민 환영 무기징역 구속 기원'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 MB 소환 '환영' 화이트데이 사탕을 든 시민 박영식씨(2018.3.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MB 소환 '환영' 사탕 나눔과 '구속' 촉구 서명운동(2018.3.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사탕을 받아 든 시민 박영식(65.수성구 황금동)씨는 "감옥에 들어갔어도 진작 갔어야 할 사람이 10년여만에 검찰에 불려간 것 아니냐"며 "적폐 중 적폐 MB의 모든 비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MB 소환 환영 사탕 나눔에 동참한 이교남(30.직장인)씨는 '이명박을 구속하라' 피켓을 들고 동성로에 섰다. 그는 "이날을 9년이나 기다렸다"며 "포토라인에 선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했다"고 밝혔다. 또 "기쁘지만 적폐청산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끝까지 두고보겠다"면서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20여개 혐의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했다. 대구 시민 모임 '깨어있는 대구시민들' 회원 박대희(37.학원강사)씨, 박재현(50.사업가)씨, 이교남(30.직장인)씨, 이승욱(50.학원강사)씨와 MB 자택 감시 활동을 하는 모임 '쥐잡이 특공대'의 회원 부산 시민 박근환(46.자영업자)씨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MB 구속' 풍선을 거리에 걸고 'MB 구속 백만 서명운동', 부패한 국회의원을 국민이 직접 소환하는 '국민소환제 입법 제정' 서명운동도 벌였다.

   
▲ MB 소환 '환영' 화이트데이 사탕을 들고 활짝 웃는 시민 이승욱씨(2018.3.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동성로에서 MB '비리 업적' 전단지를 든 부산 시민 박근환씨(2018.3.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B 업적(?)' 리스트 전단지도 배포했다. 리스트에는 ▲4대강(32조) ▲자원외교(31조) ▲방산비리(40조 세금 탕진) ▲다스·BBK·맥쿼리 비리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문화·에술인 블랙리스트 지시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광우병 쇠고기 파동 ▲언론탄압·방송장악 ▲십알단(십자가 알바단) 자금 지원 ▲기무사·국정원 민간인 사찰 등이 적혔다. 또 인적사항 '이명박(츠키야마 아키히로·75세·일본 오사카 출생)', 직업 '전직 대통령·장로·현 테니스 국가대표 준비중' 이라고 비꼰 현상금 전단지도 나눴다.  

박대희씨는 "MB와 공범자 구속 수사만이 적폐청산 지름길"이라고, 이승욱씨는 "10년 적폐 원흉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처벌해 민주주의를 회복하자"고 했다. 박재현씨는 "이제 포토라인에 세웠다. 갈길이 멀다. 적폐청산을 멈춰선 안된다"고 했고, 박근환씨는 "촛불이 오늘을 만들었다. 구속까지 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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