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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공사 재개 앞둔 소성리 "평화 역행ㆍ중단"
국방부, 이번 주 공사 예정 "숙소·누수 등 생활목적 공사, 충돌 없도록 설득할 것"
마을회관 앞에 모여드는 주민·시민단체..."남북회담 방해 공사, 모든 힘 다해 저지"
2018년 04월 11일 (수) 18:06:40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내 공사 재개를 앞두고 소성리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는 주민·시민단체 인사들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오는 12일 새벽쯤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공사 저지 행동에 들어간다. 반면 국방부는 원래 골프장으로 지어진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누수 개선 등 "생활목적 공사를 더 늦출 수 없다"며 공사 강행을 예고했다.

   
▲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기지로 반입되는 사드 발사대(2017.9.7) / 사진.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국방부 한 관계자는 "이번 주 내 사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11일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밝혔다. 지난 해 11월 21일 기지에 장비와 자재를 반입한 뒤 넉달 만이다. 앞서 몇 차례 재개하려 했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반대로 공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생활시설에 대한 기지 내 불만이 커져 더 이상 공사를 중단할 수 없다고 판단해 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기한은 최대 3개월로 국방부는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숙소·조리시설 증설, 화장실 오폐수 처리시설·지붕 누수 개선이 목적"이라며 "무기 체계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장비 반입, 인부·장병 증원은 없다"며 "내부 장비를 점검·반출하고 보수하는 게 전부"라고 했다. 이어 "새벽 공사는 하지 않을 것이고 충돌이 없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사드 공사 재개 중단" 촉구 기자회견(2018.4.11) / 사진 출처.소성리상황실

하지만 주민·시민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성리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부울경대책위원회(가),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 등 6개 단체는 11일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화 정세에 역행·방해하는 공사"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때문에 소성리에는 이날 오후부터 주민과 시민단체 인사들이 공사 저지를 위한 '비상체계'에 들어갔다. 이들은 사드 장비 반입로 바로 옆인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여 공사 재개를 막을 예정이다. 오후 6시까지 확인한 결과, 주민과 시민단체 인사 70여명이 마을회관에 모였다. 이들은 "함께 공사 재개를 막아달라"며 다른 단체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병력은 아직 배치되지 않았다.

강현욱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국방부가 요구하는 여러 공사를 이미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계속 추가 공사 요구가 늘어나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 측도 국방부에 요구했는데 거절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모든 충돌의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면서 "배치 이유가 사라진 무기에 대한 부지 공사를 규탄한다. 모든 힘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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