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1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임대윤(60) 후보가, 3위로 컷오프된 이승천(55) 후보의 '이상식(52) 지지 선언'에 대해 "아쉽고 참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대윤 후보는 18일 논평을 내고 "이승천 후보의 이상식 후보 지지 선언 소식에 아쉽다, 부끄럽다, 염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려운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동지들과 민주시민들이 한 개인의 지지 선언으로 그 동안 지켜온 명예와 민주 가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선 전 후보단일화는 정당화될 수 있지만, 경선결과가 20%, 30% 차이가 난 후보끼리 유권자의 민심을 억지로 변형시키고 무시하려는 지지선언 행위는 참담하다"며 "2,3위가 합친다고 없는 경쟁력이 갑자기 생기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맹수는 맹수끼리, 장수는 장수끼리 경쟁하는 것이 흐름이고 순리"라며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수련과정으로 삼아 달게 받들겠다. 임대윤이 권영진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천(55) 후보는 18일, 민주당 1차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이상식(52)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했다. 이승천 후보는 이날 이상식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선투표에서는 선당후사하는 심정으로 대구 변화를 위해 새 인물인 이상식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투표 결과에 너무 참담한 심정"이라며 "어려운 대구에서 민주당을 위해 30여년 가까이 활동해왔는데 이런 결과가 날 줄 몰랐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지난 17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대구시장' 후보 1차 경선 결과, 임대윤 후보가 49.13%로 1위, 이상식 후보가 31.63%로 2위를 기록했고, 이승천 후보는 19.25%로 3위에 그쳤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가 결선을 치른다. 결선투표는 오는 20~21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다. 이상식 후보는 대구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쳐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냈으며, 임대윤 후보는 대구 동구청장과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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