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만 23년째...시장·도지사·교육감 '보수' 싹쓸이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6.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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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이철우·강은희·임종식...대구경북 광역시도지사·교육감 모두 자유한국당·보수 후보 '당선'


23년 TK '보수' 철옹성은 견고했다. 대구경북만 시·도지사, 교육감 모두 또 다시 '보수'가 싹쓸이 했다. 다만 이전 선거처럼 보수의 압도적인 대승은 아니었지만,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13 지방선거 개표 결과, 14일 새벽 4시 현재 자유한국당 권영진(55) 현 시장이 53.81%의 득표율로 39.67%의 임대윤(60)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97%로 권 후보는 당선 소감을, 임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65)는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보수'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 사진.중앙선관위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보수' 강은희 대구교육감 후보 / 사진.중앙선관위

재선에 성공한 권영진 후보는 먼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광역단체장은 제주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빼면 14석 모두 민주당에게 돌아갔다. 권 후보는 "한국당 잘못에 실망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당의바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그래도 TK만을 지켜주신 시·도민들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민들을 향해서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 있게 다가간 노력들을 시민들께서 인정해준 것 같다"며 "대구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일을 해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여당 독주를 견제하고 한국당을 혁신해 보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14%P 격차로 낙선한 임대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이기지 못했다"며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권 후보 승리를 축하드린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변화를 염원하며 제게 표를 주신 대구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선거에 패했다고 해서 변혁의 깃발을 내린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절절함으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민주당 간판을 달고 대구시장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2014년 김부겸 후보(40.33%)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구 8개 전 지역구에서 권 후보에게 뒤져 낙선했다.   

6.51% 득표율로 후보 3명 중 가장 낮은 표를 얻은 바른미래당 김형기(65) 대구시장 후보도 감사메시지를 통해 패배를 받아들였다. 김 후보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면서  "베풀어주신 지지와 성원 가슴 깊이 새겨 더 나은 대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보수'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 사진.중앙선관위
자유한국당 이철우 경북도지사, '보수'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 사진.중앙선관위

경북도지사에는 한국당 이철우(62) 후보가 92% 개표율에서 52.89%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오중기(50) 후보는 33.45%로 2위에 그쳤고, 바른미래당 권오을(61) 후보는 10.29%, 정의당 박창호(52) 후보는 3.34%에 머물러 고배를 마셨다.

대구교육감과 경북교육감은 각각 보수 성향의 강은희(53), 임종식(62)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개표율 94% 상황에서 강 후보는 40.65% 득표율로 김사열(38.12%), 홍덕률(21.22%) 후보를 눌렀다. 개표율 87% 경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임종식 후보가 27.9% 득표율로 안상섭(25.44%), 이찬교(21.93%), 문경구이경희(17.56%), 문경구(7.10%)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TK 광역단체장은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교육감은 '보수' 당선이 23년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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