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사회도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 규탄에 나선다.
2일 박대희(36), 이교남(30)씨를 포함한 대구시민 4명은 오는 6일 오후 1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양승태 구속 촉구" 무기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다고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들은 대구법원 앞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6일부터 매주 1~2시간씩 월요시위를 벌인다. 당초 박씨와 이씨 부부만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몇몇 시민들이 1인 시위에 동참 의사를 밝혀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앞서 두 달간 논평과 성명을 내거나 단체행동을 통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곳이 없었다.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개별적인 규탄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교남씨는 "사법정의를 저버린 10년에 대해 사법농단 당사자인 양 전 대법원장을 당연히 구속수사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를 농단한 자를 봐주기 수사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해 양승태 사법부가 부당하게 재판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당시 외교부가 이에 대해 재판거래한 의혹도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진상규명, 관련자·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과 재판개입, 외교부의 부당거래를 규탄한다. 이 같은 일이 재발치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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