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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원룸' 학생들, 알바해도 월 30만원...'월세' 내기도 빠듯
6백여명 실태조사 / 방값에 생활비 모자라 부모님 도움 받는 현실 "가계 부담 86%...기숙사 원안 추진"
2018년 10월 02일 (화) 21:25:17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jyeon@pn.or.kr

경북대 '원룸촌' 학생 3명 중 2명은 자취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한 달 '월세' 내기도 빠듯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활동을 하더라도 다시 부모님에게 손을 벌려야하는 대학가 자취생들의 현실이다. 때문에 자취생 대부분은 '기숙사 원안 추진'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학생모임인 '경북대학교 기숙사원안추진본부'가 지난 8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경북대 인근 원룸에 거주하는 재학생·졸업생 등 631명을 대상으로 원룸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64.5%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 경북대 동문 인근 원룸 광고(2018.9.1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원룸 거주 학생들의 용돈 제외 월 수입 현황 / 자료. 경북대학교 기숙사원안추진본부

이들의 '용돈'을 제외한 월 수입은 대부분 30만원 정도였다. 액수로 보면 '10만원대'가 37.4%(236명)로 가장 많았고, '20만원대' 10.9%(69명), '30만원대' 16.6%(105명)로, 전체의 64.9%가 30만원대 미만이었다. '40만원대'는 10.3%, 나머지 50~100만원대는 1~7% 이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수입으로는 한 달 '월세' 내기도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월 평균 보증금은 302만1,245원, 평균 월세는 32만3,857원이었다. 이밖에 월세를 제외한 평균 원룸 생활비'30만원 이상 40만원 미만'이 24.4%(154명)로 가장 많았고, '20~30만원'은 22%(139명), '40~50만원'은 20.1%(127명) 순이었다. '50만원 이상'은 16.5%(104명), '10만원 미만'은 5.5%(35명)이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자취비용'을 충당하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때문에 원룸 거주자 93.2%가 '자취 비용이 부담된다(매우 부담 61.3%, 부담 31.9%)'고 답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2.1%(매우 그렇지 않다 1%, 그렇지 않다 1.1%)에 불과했다. 또 본인의 자취생활로 '가계에 부담이 간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85.9%나 됐다.

   
▲ 원룸 거주 학생들의 가계 부담 체감 응답 / 자료. 경북대학교 기숙사원안추진본부
   
▲ 원룸 거주 학생들의 생활비 지출 / 자료. 경북대학교 기숙사원안추진본부
   
▲ 경북대 인근 원룸 월세 분포 / 자료. 경북대학교 기숙사원안추진본부

'기숙사원안추진본부' 한 관계자는 "비싼 월세에 비해 시설 관리와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며 "월세가 합리적으로 책정됐는지 치안 상태는 안전한지 대학과 지자체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취생들 월세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난만큼 경북대 본부는 기숙사 인원 감축 결정을 철회하고 원안을 재추진해야 한다"면서 "자취생들 가계 부담을 줄이는데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북대는 임대형민자사업(BTL) 방식으로 동문 인근 과수원 부지에 수용인원 1,200여명 규모의 기숙사를 신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근 임대업자들 반발로 신축 기숙사 100여명, 기존 기숙사 200명 등 300여명 감축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경북대 기숙사 수용률(21.7%)이 교육부 권고 수준(25%)에 미치지 못하고, 합의 과정에 학생 의견이 배제돼 현재까지 학생들 반발을 사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도 지난달 20일 성명을 내고 "임대업자 이익을 고려한 기숙사 인원 감축안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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