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월급쟁이'들의 연간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자유한국당 추경호(58.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이 국세청이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근로소득자 1인당 연간급여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6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대구지역 근로소득자의 1인당 연평균 급여는 전국 평균 3,383만원의 88% 수준에 불과한 2,984만원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제주도(2,880만원)를 제외하면 16위로 가장 낮은 셈이다.
반면 근로소득자 연간급여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울산의 연평균 급여는 4,099만원, 2위 세종 은 3,875만원, 3위 서울은 3,593만원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1위 울산의 70%에 그쳤다.
그 결과 근로소득세를 실제로 낸 대구 인구는 연말정산을 통해 근로소득을 신고한 전체 인원의 절반 수준인 32만6,023명에 불과했다.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는 면세자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대구 전체 신고자 가운데 30만1,042명은 근로소득세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면세율은 48%로 17개 시·도 중 광주, 제주, 전북지역에 이어 네 번재로 높았다.
또 대구는 전국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세 납부액 308만원의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중 평균 근로소득세 1위 지역은 381만원 서울, 2위는 372만원 울산이었다. 대구는 전국 14위로 224만원, 그 뒤를 강원(213만원), 전북(211만원), 충북(205만원)지역이 차지했다.
추경호 의원은 "대구지역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대구에서 연말정산을 통해 근로소득을 신고한 인구는 62만7,065명, 신고된 전체 급여는 18조7,127억원이다. 전년도 신고 인구는 60만9,919명, 급여 전체 액수는 17조4,16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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