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공기업에 매달리는 청년들...'적성'보다 "정년·연금·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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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취준생 10명 중 8명이 '공시생'이거나 '공무원 준비 의향'
올 하반기 취업 목표 1위 기업은 '공기업'


우리나라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취준생) 80%이상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준비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입직 취준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공기업'이었다. 반면 '중소기업'을 꼽은 취준생은 10명 중 1명정도에 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생과 올 2월 졸업자 1,022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준비 현황을 조사(웹,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4명 중 1명 꼴인 24.7%였다. 또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도 59.7%로 나타났다.

자료. 잡코리아
자료. 잡코리아

이를 더하면,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앞으로 준비할 의향이 있는 대학생과 취준생이 무려 84.4%나 된다. 10명 중 적어도 8~9명이 '공시족'이거나 '공시족 의향'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5.7%에 그쳤다.

특히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공시족'의 경우, 대학교 1,2학년 학생은 16.2%, 대학 3,4학년 학생은 28.3%로 높아졌으며 올 2월 졸업한 취준생은 38.6%로 거의 10명 중 4명 꼴로 더 높아졌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정년보장'과 '노후 연금' 등이 많이 꼽혔다. 구체적인 이유(복수응답)를 보면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라는 답변이 69.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37.9%), △'사기업에 비해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21.1%), △'다른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12.6%)가 꼽혔다. 반면 △'공무원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해서' 응답은 12.2%에 그쳤다.

앞서, 또 다른 조사에서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는 '공기업'이 꼽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7월 10일부터 26일까지 올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852명을 조사(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한 결과, '공기업' 취업이 목표라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기업'이 20.9%, '중견기업 13.4%였으며 '중소기업'은 11.5%였다.

자료. 잡코리아
자료. 잡코리아

공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복수응답) 1위는 '직원 복지와 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률이 76.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응답률이 51.4%로 절반을 넘었다.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이유(복수응답) 1위는 '높은 연봉'(77.5%)과 '직원복지/근무여건이 좋을 것 같아서'(71.9%)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견/중소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취준생은 그 이유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46.5%)와 '일하면서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37.8%) 응답이 각각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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