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한미 군사훈련, 한반도 평화에 역행...중단"

평화뉴스 한상균 수습기자
  • 입력 2019.08.0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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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0일까지 '동맹 19-2' 연합훈련, 시민단체 "판문점 회동 후 조성된 평화에 방해...대화에 나서야"


한미 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 (대구2.28공원 앞)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수습기자
한미 군사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 (대구2.28공원 앞)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수습기자

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대구 시민단체가 "평화에 역행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대구민중과함께,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대구경북본부 등 4개 단체는 5일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는 한반도 평화를 방해하고 통일을 가로막는 '동맹 19-2' 훈련을 중단하고 평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동맹 19-2'는 5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으로,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연합 위기관리연습과 동시에 전시작전통제권 행사능력을 평가하는 기본작전운용능력(IOC)도 검증한다.

시민단체는 "이번 연합훈련으로 인해 판문점 회동 이후 조성된 남북미 3국의 관계개선의 분위기가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한반도 평화의 길을 다지고 견고히 만들지는 못할망정 군사훈련으로 인해 남북미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군사무기를 구입하는 것은 평화에 역행하는 행위"라며 "더 큰 긴장과 충돌을 불러와선 안된다" 했다.

이어 "이번 연합훈련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그 결과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한반도는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19일 남북 정상은 평양에서 만나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 7월 25일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31일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일에는 추가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2회 발사했다. 또 북한은 지난달 30일 연합훈련을 이유로 대북 쌀 지원을 거부했다. 때문에 시민단체는 "훈련을 중단하면 북미실무협의가 진행돼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관광 등 남북교류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남주성(57)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정부에서는 전시작전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는 훈련이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굳이 평화와 전쟁의 갈림길에 있는 지금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 신뢰를 무너뜨리는 전쟁 연습이 아닌 평화 연습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남은주(48)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지금은 남북히 힘을 합쳐 평화를 얘기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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