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을' 이승천, 대구 민주당 첫 총선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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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4전5기 도전
"경쟁없는 대구 정치는 걸림돌, 지역발전에 매진하겠다"
"K2군공항 후적지에 경북대 이공대, 혁신도시에 고교 이전"


더불어민주당 이승천(57)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에서 민주당의 내년 총선 출마선언은 이 전 수석이 처음이다.

이승천 전 정무수석은 11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가진 출마선언에서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대구경북의 정치구도가 고착화되면서 건전한 경쟁 자체가 없었고 이런 잘못이 지역발전에도 걸림돌이 돼왔다"면서 "중앙 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통해 지역발전에 매진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특히 "정치권에 몸담은 지난 14년 동안 토종 TK가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당원으로 살아가는 것이 여간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었다"며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망설임 없이 동구를 묵묵히 지켜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출마선언'(2019.12.11. 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출마선언'(2019.12.11. 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 전 수석은 대구미래대 교수와 '대구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등을 지냈고, 2010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과 2017년 정세균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쳐 현재 민주당 동구을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06년 동구청장 선거 출마를 시작으로 2010년 대구시장 선거, 2012년과 2016년 국회의원 선거(동구을)까지 모두 4차례 출마했으나 모두 2위로 낙선했다.

때문에 이 전 수석은 "4전5기, 불굴의 정신과 행동으로 승리하는 이승천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2군공항 이전추진 및 후적지 개발 ▲혁신도시 주거여건 개선 ▲공공기관 추가 이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군공항 이전 후 남는 부지에 대해 "경북대학교 이공대를 이전해 4차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이코노벨리를 조성해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동구에 있는 혁신도시 주거여건 개선에 대해 "현재 혁신도시는 고등학교가 한 곳도 없어 교육 여건이 좋지 않다"며 "인근의 고등학교를 혁신도시로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출마선언'에는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했다. (2019.12.11. 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 '출마선언'에는 남칠우 대구시당위원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했다. (2019.12.11. 민주당 대구시당)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 전 수석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공항 이전 반대'에서 '이전'으로 입장이 바뀐 이유에 대해 "당시에는 물류공항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물류 운송을 위한 화물비행기가 뜨기 위해선 적어도 3.2km(킬로미터)가 넘는 활주로가 확보돼야 한다. 공항 이전으로 TK지역에 물류공항을 확보해 물류 운송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동구을' 선거구는 유승민(61) 바른미래당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곳으로, 현재 자유한국당에서는 김규환(63.비례대표.동구을 당협위원장) 의원과 김재수(62)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정의당 양희(56) 동구지역위원장과 민중당 송영우(45) 동구지역위원장도 출마를 검토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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