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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221만장 풀렸다는데...성서공단·돌봄·복지 "우선 배정을"
각 현장에서 노사가 사방팔방 뛰어다녀도 '부족'...일회용 이틀간 돌려쓰고 천마스크도, 거의 개인구매
"산업현장 사각지대...대구시 대책 마련을" / "수요 조사, 확보되면 공급"·"각 학교에 이미 예산 지급"
2020년 02월 24일 (월) 21:09:14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오늘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221만장이 풀렸다. 하지만 각 산업현장에서는 구하지 못해 불만이 나왔다. 

24일 대구경북 이마트에 모두 221만장 마스크가 우선공급됐다.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끝이 없다. 하지만 대구 성서산단 내 K자동차부품업체 2차 밴드 공장 A(51) 대표는 한 숨 뿐이다. 직원들에게 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탓이다. 얼마 전 경북 구미 삼성전자 공장에서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나 공장이 폐쇄돼 성서공단도 긴장 상태라는 게 A대표 말이다. 마스크 없이는 아예 공장 출입을 막고 있지만, 이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천마스크를 대신 지급하는 등 한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 대구 성서공단 내 한 공장에서 마스크를 끼고 일하는 직원(2020.2.24) / 사진.K자동차부품업체 제공
   

   

기존에 공급받던 마스크 업체는 물량이 없다고 하고, 공장을 멈춘 채 이마트에 가서 줄을 설 수도 없는 노릇이다. A대표는 "1천명, 수백명, 수십명 단위의 공장이 즐비해 있는데 마스크가 없다"며 "대구시나 대구상공회의소가 산업현장에 마스크를 우선 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대구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돌봄교사들도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 학교가 오는 3월 9일까지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지만 돌봄 사각지대 해소 차원에서 돌봄교실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으로 대구지역 200여개 돌봄교실 가운데 현재는 100여곳만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돌봄교사들은 학교에서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구비해주지 않아 개인이 구매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특히 대구S유치원, D초등학교 유치원, K유치원, H초등학교 병설유치원, W초등학교 병설유치원, M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돌봄교사들은 "아이들을 대면접촉하기 때문에 마스크는 필수인데 학교에서 지급하지 않아 개인이 사서 쓰고 있다"며 "교실 내 방역대책도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구의 한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는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구 공립유치원 비상돌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지난 23일 성명에서 "돌봄교사에게  마스크, 소독제를 공급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 대구 유치원 돌봄교실 한 전담사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코로나19 안전대책' 요구(2020.2.24 캡쳐)

복지사들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대구지역의 한 복지관의 경우를 보면 이곳의 복지사는 모두 14명이다. 하지만 A구청이 나눠준 일회용 마스크는 고작 100개다. 50장은 직원들에게 나눠줬고, 나머지 50장만 복지사들이 나눠 꼈다. 2~3일이면 마스크는 동난다. 아무리 복지관 문을 닫고 현장 업무를 최소화해도, 반찬을 들고 홀몸노인을 방문할 일이 많아 매일 마스크를 갈아 끼워야 한다. 하지만 이제는 마스크가 없어 일회용 마스크를 이틀간 재사용하고 있다. 쪽방촌 주민과 장애인을 지원하는 복지시설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활동가 중 자가격리자까지 생기면서 복지 사각지대는 커지고 있다.

한 복지사는 "업계 특성상 건강 취약계층 많아 마스크는 필수"라며 "대구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경제국 산단진흥과 한 관계자는 "사회재난과가 사태 초기 100매를 구입해 산단에 공급했다"며 "당시 성서공단은 빠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수요조사에 들어가 조만간 수량을 확보하면 공급할 것"이라며 "구하기 어렵고 여기저기 달라는 데가 많아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대구교육청 한 관계자는 "이미 마스크, 손 소독제 등 물품 구입 예산은 대구지역 각 학교에 내려보냈다"며 "만약 돌봄교실이나 학교 현장에 구비돼 있지 않다면 확인해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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