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캠프에 '문재인 폐렴·계란투척'..."증오에 맞서 통합의 정치할 것"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03.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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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출입문에 막말 글, 계란 던져...김부겸 "폭력은 민주주의 적, 물러서지 않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의 대구지역 사무소 입구에 지난 한밤 중 누군가가 '민주당 OUT(민주당 물러나라)', '문재인 폐렴' 등 막말성 글을 붙이고 계란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김부겸 의원 대구 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김부겸 사무소 입구에 신상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문재인 폐렴', '대구 초토화', '민주당 OUT', '신적폐 국정농단', '혁명', '문재인을 가두자'라고 적힌 비난성 종이를 붙였다. 깨진 계란도 여러 개 발견됐다.

김부겸 의원 대구 사무소에 누군가 한밤중 막말성 글을 붙였다(2020.3.24) /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의원 대구 사무소에 누군가 한밤중 막말성 글을 붙였다(2020.3.24) /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터진 계란이 김 의원 사무소 입구에 뒹굴고 있다(2020.3.24) /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터진 계란이 김 의원 사무소 입구에 뒹굴고 있다(2020.3.24) /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코로나19를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넣어 비하하는 등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이다. 사무소 직원들이 이를 발견한 뒤 게시글과 계란을 치워 당일 상황은 정리됐다. 김 의원 측은 건물 CCTV(시시티브이.폐쇄회로화면)를 확보해 대구수성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25일 대구 서구 비산동에 사는 한 40대 남성을 붙잡았다. 

김 의원은 25일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치르는 네 번째 선거인데 우리 당과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을 붙이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사람이 일하고 있는데 계란을 던지는 폭력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특히 "폭력은 민주주의 적"이라며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두 달 이상 시민들이 두려움과 긴장에 싸여있는 대구에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이 민심을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계란을 치우는 김 의원 캠프 인사들(2020.3.24) /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계란을 치우는 김 의원 캠프 인사들(2020.3.24) / 사진.김부겸 의원 페이스북
김부겸 의원이 막말성 게시글과 계란투척에 대한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혔다(2020.3.25)
김부겸 의원이 막말성 게시글과 계란투척에 대한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혔다(2020.3.25)

하지만 "분노를 꾹꾹 눌러 담고 참으려 한다. 이 정도는 버틸 배짱이 있는 캠프"라며 "일단 경찰에 신고는 했지만 일을 크게 벌이지는 않겠다. 저까지 흥분해 대구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신 앞으로 계란을 던지려거든 저한테 던지라"며 "비겁하게, 한밤중에, 그것도 '함께 이겨냅시다 힘내자 대구경북' 글귀를 더럽히지는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상대의 존재를 부정하는 증오의 정치에 맞서, 끝까지 통합의 정치를 외칠 것"이라며 "코로나에 맞서 끝까지 대구를 지키겠다. 이를 악물고 싸우겠다. 김부겸은 죽어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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