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4.16진실버스'...세월호 유족 "여야, 7주기 전에 진실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0.10.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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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26일까지 21일간 전국 28곳 3천여km 순회, 22일 민주당·국민의힘 대구시당→23일 경북
"침몰원인 아직 베일...문 대통령, '특임검사·박근혜 기록물 공개' 등 성역 없는 조사 약속이행"


세월호 유족이 '4.16진실버스'를 타고 대구에 와 7주기 전까지 진실을 밝혀달라고 여야에 호소했다.

대구4.16연대(상임대표 박신호)와 4.16진실버스단은 22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1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되기 전까지 여야가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 진상규명 약속이행"...민주당 대구시당 앞 기자회견(2020.10.22) /사진.대구4.16연대
"문재인 대통령, 진상규명 약속이행"...민주당 대구시당 앞 기자회견(2020.10.22) /사진.대구4.16연대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기자회견(2020.10.22) / 사진.대구4.16연대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 기자회견(2020.10.22) / 사진.대구4.16연대

이들 단체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수사를 진행해왔지만 전면적이고 성역 없는 수사는 여전히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더군다나 최근 특조위 수사에 따르면 사건 당시 데이터 조작의 흔적들이 나오고 있어 아직도 침몰 원인은 베일에 쌓여 의혹들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조위 활동 범위와 특별법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이들은 "'사회적참사특별법'에 따라 특조위가 활동해 왔지만 조사기간·권한에 제약이 있었다"면서 "특별검사와 검찰 수사가 긴밀히 공조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조사 활동·보고서 작성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으로 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했다.

향후 30년간 열어 볼 수 없게 된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먼저 공소시효를 늘린 뒤, 박 대통령의 당시 기록물을 공개하도록 정치권이 협력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기록물 공개를 위해 의원 3분의 2이상이 동의하도록 결의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에는 "진실을 밝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동안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주문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는 "지난 박근혜 정부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고 초당적인 협력을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여야 모두에게 "침몰원인, 구조방기, 진실은폐의 진상을 온전히 밝히고 그 장본인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내년 7주기 전까지 진상규명의 길을 열어달라"고 덧붙였다.

4.16진실버스 / 사진.4.16연대
4.16진실버스 / 사진.4.16연대
지난 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전국 28개 지역 3천여km를 달리고 있는 4.16진실버스 / 사진.4.16연대
지난 6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전국 28개 지역 3천여km를 달리고 있는 4.16진실버스 / 사진.4.16연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재단'은 참사 7주기 전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1일간 '4.16진실버스'에 올라 전국 28개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 첫 날 서울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인천, 안산, 대전, 부산, 제주, 진도, 광주, 울산, 밀양 등을 거쳐 22일 대구에 왔고 내일 경북 성주에 이어 춘천을 지나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버스 순회를 끝낸다.  

전국 시민들에게 진상규명을 호소하고,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 '4.16세월호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 10만 국민동의청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이 안전한 사회로 나가기 위해 정치권이 진실을 규명하는데 동참해야 한다"며 "유족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며 진상규명 노력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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