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월호 6주기 추모제..."더 이상 '세월호 막말' 없는 국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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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로에서 시민 70여명 추모행사 "세월호 아픔 공감 못하는 못된 사람들...반드시 기억해 몰아내야"

 
세월호 참사로부터 6년이 지났지만 정치권에선 아직 세월호를 향한 막말이 나오고 있다. 대구 6주기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4.15총선에서 이런 막말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더 이상 당선되지 않기를 바랐다.

대구 78개 단체와 시민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구4.16연대(상임대표 박신호)는 지난 11일 오후 4시 16분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6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시민 7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기렸다.
 
동성로 곳곳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는 시민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동성로 곳곳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는 시민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대구시민 70여명이 세월호 6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대구시민 70여명이 세월호 6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오후 3시에는 대백 앞 광장과 2.28중앙기념공원 등 동성로 일대에서 "4.16은 노란물결, 4.15는 투표물결", "더 많은 아이들을 지켜내는 4월 15일 투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투표 독려 운동을 펼쳤다.

추모제에서는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하라", "세월호 책임자 처벌하라",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재난이 없는 안전사회를 건설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팅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최근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의 '세월호 막말'을 언급하며 분노했다. 차 후보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세월호 폭언과 폄하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신호 대구4.16연대 상임대표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박신호 대구4.16연대 상임대표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박신호(64) 대구4.16연대 상임대표는 "세월호 관련 막말을 쏟아 붓는 못된 사람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몰아내야 한다"며 "그런 국회의원 후보가 있다는 사실이 국민으로서 부끄럽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때문에 "우리 시민들은 더 이상 세월호 막말이 없는 국회를 위해 올바른 투표를 해야 한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44)씨는 "차 후보처럼 막말을 뱉은 후보가 총선을 뛴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고 투표를 똑바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부 임모(40대)씨는 "대구에도 세월호 막말을 한 후보들이 있다. 아픔에 공감 못하는 이들은 당선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추모 글귀를 거는 시민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세월호 추모 글귀를 거는 시민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시민들이 "세월호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시민들이 "세월호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4.11) / 사진.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대구4.16연대는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분향소 설치나 콘서트 등 문화공연, 유가족과의 간담회 등 행사를 취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취소했던 행사들을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참여연대는 세월호 참사를 비방한 '부적격후보'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통합당 주호영 수성구갑, 우리공화당 조원진 달서구병 후보다. 주 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교통사고"라는 막말로, 조 후보는 "AI(조류독감)가 발생해도 (박근혜) 대통령에 책임을 묻느냐"는 막말로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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