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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논문 공저자?...경북대, 교수 자녀·미성년 연구부정 6건
국감 / 대학원생들에게 연구 돕도록 시켜 영어논문 제1저자...본조사→대학→재조사 거치며 결론 뒤집혀
경북대 17건·부산대 31건 '부정 아님'..."은폐·부실검증·경징계, 학생들 자괴감...전수조사·처벌강화"
2021년 10월 19일 (화) 21:58:5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홍원화 총장님, 만12세 초등학교 6학년이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특성을 연구했다? 믿겨지세요?"

19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립대학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동용(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의원은 국립대 교수들의 자녀·미성년자 '엄빠(엄마, 아빠)찬스' 논문 공저자 문제를 지적했다.
 

서 의원이 언급한 사례는 경북대학교 황모 교수의 사례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내 대학교 교수 자녀와 미성년자들의 논문과 관련해 연구부정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국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 경북대 황모교수의 자녀 논문 등 경북대 연구부정 6건 적발 / 자료.서동용 의원실
   
▲ 경북대 황모교수의 초등학교 6학년 자녀의 국제학술지 영어 논문 / 자료.서동용 의원실

1차 본조사→2차 대학 자체 조사→3차 교육부 재조사 형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경북대의 경우 '미성년 공저자 논문 검증 결과', 예비조사에서 '본조사 필요'는 23건이었다. 하지만 경북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자체 조사에서 23건 중 17건은 '연구부정 아님' 결론을 냈다. 연구부정은 6건으로 줄었다. 이어 교육부와 연구재단이 재조사해 최종 6건을 연구부정으로 확정됐다. 자녀 4건·미성년 2건이다.

특히 경북대 황 교수는 3차례 조사에서 모두 "자녀와 함께 작성한 논문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교육부 특별감에서 최종 연구부정이 적발됐다. 황 교수 자녀는 연구수행 당시 6학년이었다. A군은 부모의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중학교 1학년 때 국제학술지에 2편의 영어논문  제1저자로 등재했다.
 

이 과정에서 부모의 연구실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본조사에서 드러났다. 황 교수 권유로 미성년 자녀 A군은 2011년 1월 6학년 겨울방학 때 부모의 연구실에서 담수 어류 유전자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했다. 실험 전체 과정은 대학원생들이 지도했다. 논문은 부모인 황 교수가 지도했다. 표 작성과 투고 절차도 대학원생들이 도왔다. 영어 논문도 대학원생들이 지도해 완성했다.
 
   
▲ 서동용 의원이 연구부정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질타하고 있다.(2021.10.19) / 사진.국회 생중계 캡쳐
   
▲ 홍원화 경북대 총장, 김용림 경북대병원장, 이청희 경북대치과병원장(2021.10.19) / 사진.국회 생중계 캡쳐

전국 국립대 '미성년 공저자 연구부정'의 경우, 부산대는 본조사 7건→자체조사 0건→재조사 3건으로 조사를 거치며 결론이 뒤집혔다. 부산대는 자체 조사에서 31건을 '연구부정 아님' 결론을 내렸지만, 교육부 재조사에서 자녀 연구부정이 3건 밝혀졌다. 경상대는 의심 46건에 대해 모두 연구부정이 아니라는 자체 결론을 냈다가 교육부 재조사에서 1건이 자녀 논문 연구부정으로 결론났다. 전남대도 0건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가 교육부 재조사에서 자녀 논문 1건이 연구부정으로 뒤집혔다.

하지만 연구부정이 밝혀져도 대학의 징계 수위는 거의 경징계로 끝났다. 모두 '견책, 경고'에 그쳤다.

서동용 의원은 "교수들은 비협조적으로 숨기기 급급하고, 대학은 부실검증에 경징계"라며 "연구노트나 증빙 확인 없이 진술과 소명에 의존해 연구부정 아님 결론을 내린 것은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또 "을 중의 을 대학원생들에게 초등학생 자녀 논문 작성을 도우라고 지시한 건 심각한 일"이라며 "학생들 자괴감과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수 자녀·지인 자녀·동료 자녀 등 특수관계를 철저히 따져 전수조사를 하고 처벌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며 "총장들은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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