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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구 강연 혼란...학생들 다 못들어가고, 취재진 쫓겨나고
경북대 강연 / 좁은 강연장에 '거리두기' 인원 넘어...기자들에게 "자리 비워달라"
강연 못들어간 학생들 "대선 후보 보러 왔는데...일처리 미숙·혼선, 아쉽다" / "죄송"
2021년 11월 05일 (금) 15:52:4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구 강연에 혼란이 일어 학생들과 취재진의 불만을 샀다.

이 후보는 5일 오후 2시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인문학 진흥관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경북대 학생들과의 대화'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경북대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하고 경북대 정치외교학과가 주관했다. 이날 전체 일정은 민주당 대구시당과 이 후보 캠프 측이 조율했다.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북대 강연 전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2021.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문제는 강연 시작 30분 전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을 고려하지 않고 장소를 섭외한 탓이다. 좁은 강연장에 거리두기 인원을 넘어선 인파가 몰려들면서 자리를 놓고 혼란이 빚어졌다.

학생들 100여명과 취재진 60여명이 강연장을 찾았지만, 거리두기상 강연장 내 수용 인원은 이보다 훨씬 적었다. 취재진들은 강연 시작 전부터 강연장 좌석에 앉아 취재를 준비했다. 이어 학생들과 지지자들이 줄을섰다. 대학 측은 이대로 강연을 진행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당과 캠프 측은 뒤늦게 "모두 들어갈 수 없다"며 취재진에게 "기자들은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대구지역 기자들에게 먼저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해 반발을 샀다. 곧 서울에서 온 중앙지 매체 기자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다.
 
   
▲ "기자들은 강연장에서 나가주세요"...캠프 요구에 항의하는 기자들(2021.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일부 취재진들은 이재명 캠프 대변인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한 기자는 "멀리 서울에 여기까지 취재를 왔는데, 기자들이 마치 대학생들 자리를 뺏는 모양새가 돼 황당하다"며 "나가달라면 나가겠지만 처음부터 공지를 하든지...왜 이런식으로 진행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죄송하게 됐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와서 이렇게 됐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취재진들은 지방·중앙매체 기자 각 2명씩 4명만 남기고 모두 강연장을 떠났다. 그럼에도 자리가 부족해 긴 줄을 선 학생 30여명은 강연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강연 시작 이후에도 30분 넘게 닫힌 문 앞에서 대기했다. 당직자들과 지지자들까지 나갔지만 자리 부족으로 이들 모두 강연을 듣지 못했다.
 
   
▲ 강연 시작 이후에도 못들어가고 닫힌 문 앞에서 기다리는 학생들(2021.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북대 한 학생은 "연예인인줄 알았다. 대선 후보와의 대화 강연이라고 해서 보러 왔는데 일처리가 미숙하다"며 "대화는 커녕 얼굴도 제대로 못봤다. 혼선이 빚어져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경북대 한 교수도 "더 넓은 강연장이 있는데 왜 이 곳을 섭외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한 기자는 "처음부터 인원 공지를 하던지...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취재할 때 정말 곤란하다"고 했다.

백브리핑 질문 제한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 캠프 측은 강연 후 백브리핑 일정을 공지했다. 하지만 뒤늦게 이 후보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질문 수를 제한한다고 통보했다. 지역 기자 1개, 중앙 기자 2개 등 질문 3개만 물어볼 수 있다고 알리고, 나머지 질문은 대변인에게 물어보라는 것이다. 한 기자는 "백블 질문 수를 3개로 제한하다니 황당하다"면서 "지역 균형도 없고 통제도 심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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