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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득권 맞서 불공정·양극화 개혁...TK, 정치편향 아닌 실력 봐달라"
대구, 고졸 청년 25세 '명수'씨 밥 한끼→경북대 학생들 만나 강연→서문시장 찾아 상인회·시민 대화
"공정성 회복은 자원배분, 실용주의·선량한 의지·추진력으로 반발 해결"...윤석열 선출에 "선의의 경쟁"
2021년 11월 05일 (금) 18:30:09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구에서 "불공정과 양극화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5일 오후 경북대 강연에서 "요즘 상황은 '오징어게임' 편짜기처럼 상대가 죽어야 우리가 사는 모습이 됐다"며 "공정성에 대한 열망이 커져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되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좁은 울타리 안의 극한경쟁이 됐다"면서 "균열도 벌어지고 대립과 갈등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백브리핑에서 답하고 있다.(2021.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이 후보가 취재진들 질문을 듣고 있다.(2021.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어 "기술력도 훌륭하고, 자본도 많고, 노동의 질도 높고, 교육의 수준도 높은데 현실적으로 우리가 저성장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봉착하니 불공정과 불공정으로 인한 양극화 격차가 심해지는 것"이라며 "불공정과 양극화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면 더 나은 세상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결책은 "경쟁 방법을 최대한 공정하게 하고 최대한 공정이 지켜지게 하는 것"이라며 "누군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우선권을 갖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근본적 해결책은 우리가 가진 테두리를 넓히는 것"이라며 "왜곡된 자원 배분을 정상화해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불평등 시스템에서 소수가 많은 혜택을 보는데, 그걸 고쳐 효율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드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과 더 나은 정책을 만들면 과거 정책에서 혜택 본 이들이 반발한다"면서 "기득권들의 반격이 들어오면 정치인으로서 아주 피곤하다. 그러나 철인이 나타나 해결해주지 않는다. 국민들이 정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북대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2021.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정치인의 선량한 의지와 국민 관심·참여가 더해져야 해결이 가능하다"며 "저항, 반발, 공격이 두려워 바꾸지 못하는데 이걸 해내려면 용기와 추진력이 필요하다" 했다. 이를 위해 "진보·보수, 좌우, 영·호남을 따지지 말고 옳은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실용주의자인 제가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연 후 백브리핑에서 '보수지역' 대구경북 표심을 묻는 기자 질문에는 "대구경북이 저의 출생지라서, 고향이라서 저를 지지할 거라 생각치 않는다"며 "대구경북 국민들은 합리적이고 정치 의식 수준이 높아서 발전에 도움 되고 삶을 개선하는데 누가 더 실력이 있고 성과를 낼 지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나름대로 어려운 환경에서 작은 권한으로 큰 성과를 냈다"면서 "대구경북 국민들이 정치적 편향이 아니라 실적을 낼 게 누군지 판단하면 저에 대한 지지가 상당 정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어떻게 됐든 오늘은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들 삶을 더 낫게 만들고, 국가를 더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 후보가 고졸 청년 '명수'씨와 한 끼 식사를 하기 전 인사 중이다.(2021.1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피켓팅 중인 명수씨와 만난 이 후보(2021.7.3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초과 세수를 재난지원금으로 쓰자는 이 후보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가재정법상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 해석을 의뢰한 건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선관위 판단도 있을 것이고, 합리적 토론·논쟁을 통해 합리적 결론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날 이 후보는 오후 12시 고졸 청년 백명수(25)씨와 경북대 북문 한 식당에서 점심 밥 한끼를 했다. 명수씨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일 때 실습을 하다가 통증을 느껴 병원에 입원한 뒤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 받았다. 이후 취직했지만 같은 병으로 퇴사했고 현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을 하고 있다. 백씨는 지난 7월 30일 고(故) 전태일 열사 대구 생가를 찾은 이 후보 앞에서 '나도 대통령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피켓팅을 했다. 이를 보고 이 후보가 감명을 받아 이날 식사 자리가 마련됐다.   

마지막 일정으로 이 후보는 서문시장을 찾았다. 상인회와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했다. 김범수 서문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은 이 후보에게 "당과 이념을 떠나 옳은 일에는 박수, 잘못된 일은 비판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대구 시민에 대한 애정과 동의의 가치를 갖고 시장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시민이 번 돈은 대구에서 쓰게 하고 싶다"며 "또 대형마트 보다 전통시장에서 소비가 있어야 서민 경제가 좋아진다"고 했다. 이어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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