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는 돈의회?"

평화뉴스
  • 입력 2005.04.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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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시의회 앞 퍼포먼스...
"U대회 광고물 뇌물사건, 이덕천 의장 물러나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옥외광고물 뇌물사건과 관련해,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오늘(4.12) 낮 대구시의회 앞에서 이덕천 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U대회가 돈으로 얼룩졌다는 것을 꼬집는 뜻으로, 대구시의회 앞에 세워둔 U대회 상징물에 만원권 지폐를 복사한 종이 수십장을 붙였다.

이들은 오늘 행사에서, "이번 U대회 뇌물사건은, 우리 사회에 마연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부정부패는 지위고하, 행위의 크고 작음의 문제를 떠나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없애야 하는 악(惡) 자체"라고 말했다.

특히,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해야 하는 대구시의회 의장이 뇌물사건으로 기소된 것은, 법적인 판단 이전에 시민들의 대표자로서 자질을 의심받게 하는 일"이라면서, "이덕천 의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시의회가 시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의원윤리강령을 만들어 자정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덕천 대구시의회 의장은, U대회 옥외광고물 수주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배기선(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박상하(U대회 집행위원장)씨와 함께 지난 3월 31일 대구지방검찰청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으며, 이에 앞서 강신성일 전 국회의원과 광고업자 등 7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글.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지난 2003년 대구 U대회 옥외광고물 수주와 관련하여 뇌물을 받은 혐의로 배기선(국회의원), 박상하(대구U대회 집행위원장), 이덕천(대구광역시의회 의장) 등 7명이 3월 31일 대구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이 뇌물사건과 관련하여 강신성일 전 국회의원, 광고업자 등 7명은 이전에 구속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정과 부패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지만 일부 정치권과 업자들은 사리사욕을 위해 뇌물수수와 부정을 거리낌 없이 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안 걸리면 된다’는 식입니다.

최근 낙마한 최고위공직자들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가 척결해야할 부정부패는 저지른 사람의 지위고하, 행위의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부정부패는 없어져야하고, 없애야 할 惡 그 자체인 것입니다.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은 뇌물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사퇴하여야 합니다.

대구광역시의회 의장은 대구시민의 대표자로써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여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원칙에 충실하고, 시민들의 의사를 잘 수렴하여야 할 의장으로써 적절하지 않은 뇌물사건에 연루되어 기소되었다는 것은 법적인 판단 이전에 시민들의 대표자로써의 자질을 의심받게 하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의회는 의원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을 촉구합니다.

대구참여연대는 지난 2002년부터 대구광역시의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당시 대구시의원의 여러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하여 대구광역시의회가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시민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대표기관으로 거듭하기 위한 방안으로 의원윤리강령 제정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의 몇 몇 기초의회에서는 의원 윤리강령이 제정되어 있습니다.

대구광역시의회가 시민들의 불신을 극복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의원윤리강령의 제정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의원윤리강령에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직무와 관련하여 부정한 이득을 도모하거나 지위를 남용하지 않고, 시민들의 신뢰를 받으며 새로운 의원상을 정립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져야 할 것입니다. 끝.

2005.4.12

대구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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