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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이백윤·김재연, 작은 정당의 대구 유세..."진보정치로 개혁"
기본소득당 대구 회견 "조세개혁→월 65만원 기본소득, 차별금지법 제정"
노동당 2~3일 소성리·동성로..."재벌 국유화 공공경제 개혁, 사드 철거"
진보당 청년·노동자 만나..."전국민노동법·주4일제, 최저임금 1만5천원 인상"
2022년 03월 01일 (화) 19:26:4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모두 14명이 출마한 제20대 대선. 거대 정당들 사이에 작은 정당 대선후보들도 유세를 펼치고 있다. 

노동, 환경 등을 핵심 정책으로 내걸고 사회적 소수자 목소리를 대변하며 표밭을 누비는 진보 성향 정당 대선후보들이다. 기본소득당 오준호(46), 노동당 이백윤(44), 진보당 김재연(41) 후보가 당사자들이다. 평균 43세 젊은 나이의 후보들은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기본소득당 오준호 대선후보가 용혜인 의원과 대구에서 유세 중이다. / 사진.기본소득당 선대위

1석 또는 0석. 한 명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어도 원내정당이다. 1석도 얻지 못한 원외정당은 서럽다. 기본소득당은 용혜인, 민중당은 김종훈 의원이 당선돼 그나마 입지가 있지만 노동당은 선거를 도울 국회의원이 없다. 172석 거대 여당과 106석 거대 야당 사이에서 소수정당으로 대선을 치르는 셈이다.

거리마다 선거벽보가 붙었지만 기호 1~14번까지 유권자들은 다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1~4번까지는 알겠는데 5번부터는 "누구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럼에도 이들은 전국을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후보 3명 중 오준호·김재연 후보는 이미 대구 유세를 했고 이백윤 후보는 곧 유세를 할 예정이다. 
 
   
▲ 무지개 마스크를 하고 동성로에서 유세 발언 중인 오준호 후보 / 사진.기본소득당 선대위

'기호 5번' 오준호 후보는 지난달 25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주거복지센터와 대구쪽방상담소에서 쪽방 주민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2.18 대구지하철화재참사 기억공간을 방문해 추모한 뒤 동성로 유세하고 오후 7시 동성로에서 진행된 고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이 함께 대구를 찾아 대구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기본소득당 창당 정신을 살려 "전 국민 월 65만원 기본소득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대구에 살건, 서울에 살건, 청년이건, 노년이건, 누구에게나 국가가 국민 모두의 경제적 안전을 보장하겠다"며 "대규모 인프라 공약을 제시하는 대신 조세제도 개혁을 통해 지역민들이 자고 나란 땅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유인이 되고 토대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 오 후보가 범어동에서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 사진.기본소득당 선대위

성소수자와 이주민 등에 소수자 인권 보장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대구 공공병원·공공병상 증설, 통합신공항 후적지 무조건 개발 대신 시민 소통을 통한 합리적 해결책 모색을 공약을 냈다. 

'사회주의'를 내건 후보도 있다. '기호 7번' 이백윤 노동당 후보다. 그는 오는 2~3일 대구경북에서 유세를 벌인다. 2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공약을 발표한다. 이어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경산시 환경미화원 노동자 천막농성장, 동성로를 찾아 유세를 펼친다. 3일 오전에는 성주 소성리를 찾아 "사드 철회"를 촉구하고, '사드 부대 퇴거 요구안'을 부대 앞 초소에 전달 예정이다. 
 
   
▲ '사회주의 대통령 후보' 기호 7번 노동당 이백윤 후보가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 사진.노동당 선대위
   
▲ 이백윤 후보 지지자가 거리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노동당 선대위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이 후보는 '재벌 국유화'가 핵심 공약이다. 그는 "노조 공화국을 만들겠다"며 "삼성전자·현대자동차 같은 재벌기업도 국유화가 가능하다"고 지난달 22일 TV토론에서 밝혔다.

이 후보는 "5조원 이상 자산총액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해체해 국유화, 총수 일가가 축적한 재산을 환수하겠다"면서 "재벌주도 경제를 민주적인 공공경제로 개혁하는 사회주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일자리는 권리다"...이백윤 노동당 대선후보의 선거 유세 / 사진.노동당 선대위

헌법 제1조에 '노동중심'을 명시한다는 후보도 있다. '기호 12번' 진보당 김재연 후보다. 그는 이번 대선 최연소 후보자다. 그리고 진보성향의 작은 정당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선출직을 지낸 적이 있다. 옛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이다. 김 후보의 핵심 정책은 대부분 '노동'이다.
 
   
▲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가 동성로에서 연설 중이다 / 사진.진보당 대구선대위

플랫폼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노동법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노동법 사각지대 노동자들을 위한 '전 국민 노동법' 제정과 주 5일제→주 4일제 근무제로 전면 시행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최저임금 2023년부터 매년 10% 인상해 오는 2027년 1만5천원 달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28일 경북대 북문 앞에서 대학생과 청년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며 유세를 펼쳤다. 이어 동성로로 이동해 옛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집중 유세활동을 이어갔다. 
 
   
▲ 청년들과 화이팅을 하며 사진을 찍는 김재연 대선후보 / 사진.진보당 대구선대위
   
▲ 김 후보가 지지자들과 선거 유세 후 동성로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진보당 대구선대위

김 후보는 "1번과 2번이 망친 나라를 12번 김재연이 다시 세우겠다"며 "진보정치의 힘이 커져야 일하는 사람의 권리도 제대로 지켜진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중심의 국가로 재편하는 것만이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며 "산재 없는 나라, 땀이 빛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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