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역신문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특히 일부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5년 전 문재인 후보의 대구경북 득표율(21%)을 넘어 30%에 근접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
대구에 본사를 둔 매일신문이 대경미래발전포럼과 공동으로 (주)데일리리서치에 맡겨 지난 2월 27일과 28일 대구경북 만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조사한 결과, 대선후보 지지율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63.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24.4%,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5.9%, 정의당 심상정 후보 2.7%, 그 외 다른 후보 2.2% 순으로 나타났다.
TK, 이재명 18.3%→20.9%→24.4% / 윤석열 64.1%→66.3%→63.0%
여론 결과만 보면 윤석열 후보가 여전히 이재명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앞선 3차례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엿보인다.
매일신문의 1차(1.14~15), 2차(2.3~4), 3차(2.18~19) 조사와 이번 4차(2.27~28) 조사를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16.9%(1차)→18.3%(2차)→20.9%(3차)→24.4%(4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60.6%→64.1%→66.3%로 상승하다 이번 조사에서 63.0%로 하락했다.
매일신문은 이 조사와 관련해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의 민심에서 심상찮은 조짐이 감지된다"고 3월 2일자 신문 1면에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투표에서는 보수 지지층의 표심 총결집이 일어나면서 보수 정당을 향해 더 높은 득표율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키우고 있다. 일단 투표장에 도착해 기표할 때는 복잡한 속내를 뒤로하고 영호남별로 관성적 투표성향이 재연되는 행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지지층 이탈 현상'을 보였다. 안 후보 지지율은 12%(1차)→7.8%(2차)→5.9%(3차)로 한달 새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번 4차 조사에서도 5.9%에 머물렀다. 매일신문은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진영별로 결집해 안 후보의 지지자 상당수가 이재명 후보 또는 윤석열 후보로 빠져나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2일자 신문 3면에 보도했다.
전국, 이재명 43.7% vs 윤석열 44.6%...TK, 이 28.2% vs 윤 61.0%
또 다른 지역신문의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3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였다. 영남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에이스리서치에 맡겨 지난 2월 27일과 28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조사한 결과, 전국 지지율은 이재명 43.7%, 윤석열 44.6%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심상정 후보는 1.9%, 안철수 후보는 7.4%, 부동층(지지후보 없음 1.0%, 잘 모름 0.8%)은 1.8%였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가 61.0%로 우세를 보였지만 이재명 후보도 28.2%의 지지율을 보였다. 영남일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0.6%를,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8.2%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고 2일자 신문 1면에 보도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전국 41.08%의 득표율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구에서 21.76%, 경북에서 21.73% 득표에 그쳤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국 득표율은 24.04%에 불과했으나 대구에서는 45.36%, 경북에서는 48.62%로 절반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전국 21.41% 득표)는 대구14.97%와 경북 14.92%를 얻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전국 6.76% 득표)는 대구 12.60%와 경북 8.75%를, ▶정의당 심상정 후보(전국 6.17% 득표)는 대구에서 4.72%, 경북에서 5.17%를 득표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조사 개요]
= 매일신문
의뢰기관: 매일신문, 대경미래발전포럼 / 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 / 조사기간: 2022년 2월 27~28일(2일 간) / 조사대상: 대구시, 경북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 표본크기: 1천 명 / 응답률: 13.5%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 표집방법=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1%(811명), 유선전화RDD 19%(189명) / 조사방법: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 통계보정: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 가중)
= 영남일보
조사의뢰: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 /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 조사일시: 2022년 2월 27일 ~ 2022년 2월 28일 / 대상: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 / 조사방법 :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 피조사자 선정 방법 :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100%) / 응답률 : 7.2% / 오차 보정 방법: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 부여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들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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