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호중(59), 박지현(26) 두 공동비대위원장이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홍준표(67) 대구시장후보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지역주의 정치'에만 기대 대구 선거에 나왔다는 지적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17일 대구 서구 달구벌대로 서재헌(43)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민주당 대구선대위 출범식에서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를 하면서 경남의료원을 폐쇄한 경험이 있다"며 "공공의료도 첨단산업으로 발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공공의료원을 폐쇄한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과연 대구의 공공의료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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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대구선대위 출범식에서 참석했다.(2022.5.17)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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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 서재헌 대구시장 후보는 제2의 대구의료원을 설립해 공공의료 서비스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 포부를 가졌다"며 "여기에 대해 대구시민들께서 반드시 응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지방정치 부활 후 대구는 국민의힘이 일당독식했다"면서 "그 결과 대구는 30년 넘게 낙후했다"고 지적했다. 또 "1992년 후 역내총생산은 29년째 전국 최하위"라며 "인구는 갈수록 줄어 2045년에는 대구가 지방소멸 '고위험' 단계에 들어간다는 전문가 예측도 있다"고 했다. 때문에 "대구만 왜 발전이 멈췄는지 국민의힘은 책임지고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반면 민주당은 대구 발전을 위해 묵묵히 뒷받침을 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5년간 달빛내륙철도 사업을 확정했고, 물산업클러스터를 중공했으며, K-배터리 산업단지도 착공했다"고 자평했다.
대구 지방선거 '청년 후보 공천'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따. 윤 비대위원장은 "대구는 완전히 세대교체를 이뤘다 할 정도로 젊은 후보들이 많다"며 "젊은 대구시장, 서재헌 후보를 뽑아서 완전히 세대교체를 해달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구 정치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홍 후보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홍 후보는 어디에서도 오라는 데가 없으니 또 대구에 왔다"면서 "언제까지 지역주의에 기대서 대구를 우려먹고 또 우려먹을 작정인가. 대구는 사골국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에는 홍준표가 필요없다"며 "미래를 바꾸고 민생을 챙길 사람이 필요하다. 대구에 도움 안되는 홍 후보가 아닌 서재헌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이어 "홍 후보가 경남지사 때 무상급식과 경남의료원을 없앤 걸 잊지 않고 있다"면서 "대구시민 복지, 의료원을 없앨 사람을 뽑겠나 아니면 의료원과 복지를 키울 사람을 뽑겠나. 답은 정해졌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제1야당 두 비대위원장은 날을 세웠다. 윤 비대위원장은 "시작부터 대단히 잘못가고 있다. 안보에 무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3발을 쐈는데 NSC를 열지 않고 대통령 지시도 알지 못한다"며 "잘못 꿴 단추를 새로 꿰자"고 했다. 또 "안하무인 국정운영과 안면몰수 공략포기에 대해 지방정부에라도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견세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 측근을 비서실 곳곳에 배치해 검찰에 권력이 집중되고 있다"며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문재인 정부를 샅샅이 뒤지는 등 통합과 협치가 아닌 갈등과 보복 검찰독재로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에 항거한 2.28학생운동 도시 대구에서 민주공화국을 지켜달라"면서 "반세기 지역주의를 부수고 척박한 대구에 희망의 씨를 심는 선거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대구선대위는 임대윤, 이재용, 김대진 공동위원장 체제다. 출범식에는 서재헌 대구시장, 김용락 수성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비롯해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후보 등 59명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 정상화를 바라는 당원모임'은 이날 "김대진 위원장 불공정 공천 규탄" 피켓팅을 하고 성명서를 돌렸다. '대구차별금지법제정연대'도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피켓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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