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육이 엉망진창이다. 교육수도 대구의 명성은 빼앗길 위기다. 교육감을 바꿔야 하지 않겠냐"
엄창옥(63)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선거 막바지 유세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간절하게 호소했다.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 오후 3시 30분. 엄 후보는 대구시 달서구 성당못 일대에서 대구시민들을 향해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엄 후보는 맞상대인 강은희(57) 후보에 대한 '재선'을 막아달라면서, 이를 위해 내일 투표장에서 자신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말했다.
엄 후보는 영상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흘리며 도보 유세를 펼쳤다. 정장을 갖춰 입은 엄 후보는 자신의 선거 상징 색깔인 초록색 띠를 두르고 유권자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며 "이번에는 새로운 교육감으로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선거운동원들도 명함을 나눠주며 막판 표심에 읍소했다.
엄 후보는 두류공원 유세 차량에 올라 마지막 호소를 했다. 그는 "지난 4년 대구 공교육은 무너져내렸고 망가졌다"며 "그 이유는 교육감이 교육자가 아닌 정치인 출신인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인은 정치를 잘하고, 교육자는 교육을 잘한다"면서 "그러므로 이번 대구교육감은 교육자가 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변했다. 이어 "저는 경북대학교에서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사람"이라며 "30년 교육자야말로 준비된 교육감이다. 교육 적임자에게 대구 교육을 맡겨달라"고 덧붙였다.
![]() | ||||||||
▲ 명함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하는 엄창옥 후보(2022.5.3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
특히 "무너진 대구 공교육을 되살려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과밀 학급을 학생 20명 교실로 줄이고, 학생 한명 한명을 선생님이 돌보는 행복한 교실로 만들겠다"고 설파했다.
또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선생님 잡무를 줄이고, 서울 다음 전국 2위인 대구 공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수학여행비·체험활동비를 교육청이 부담해 아이와 학부모가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방학 중 식사를 못하는 문제와 관련해 방학 중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며 "대구 교육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 저에게 투표하면 대구 교육이 새롭게 바뀐다"면서 "공교육 정상화라는 절실한 마음을 담아 아이들이 행복한 희망 교육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강 후보 재선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엄 후보는 이날 마지막 유세 일정으로, 달서구와 서구 일대에서 막판 표밭을 누빈 뒤 오후 5시 수성구 범어네거리와 중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이어 자정까지 지역 곳곳을 돌며 인사를 한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