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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다양성' 영화제들...장애인·여성주의·동물권, 모두를 위해
11.2~4일 대구여성영화제, 개막작 '씨네필'
은퇴 여성·비혼·임신 중지 등 다룬 20편
11.3~4일 모두의 영화제 '수라' 등 5편
수어·자막 베리어프리 '장벽파괴영화제'도
2023년 10월 31일 (화) 16:28:22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여성주의, 동물권, 장애인 베리어프리. 가을을 맞아 대구 곳곳에서 다양한 영화제가 열린다.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소장 안숙영)는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롯데시네마 프리미엄 만경관에서 '2023 대구여성화제(Daegu Women's Film Festival)'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등이 지난 2012년부터 11년간 진행한 대구여성영화제는 내부 사정으로 중단됐다. 시민 후원과 대구시,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산 지원으로 운영되다가 더 이상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계명대 여성학연구소가 명맥을 잇기로 결정하면서 재개하게 됐다. 
 
   
▲ 2023 대구여성영화제 개막작인 마리아 알바레스 감독의 '씨네필', 다큐멘터리 영화 '개미와 베짱이', '열 여덟, 서른 여섯'...제3회 장벽파괴영화제에서 상영한 '일하고 싶은 미운오리 새끼들' 화면 캡쳐

여성주의적인 시각에서 영화들을 해석하고 사회적인 약자들과 연대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대구여성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장·단편, 다큐멘터리 등  모두 20편이다. 모든 영화는 무료 상영한다.  

개막작은 ▲'씨네필'이다. 마리아 알바레스 감독의 2017년 다큐멘터리 영화다. 스페인과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에 사는 3명의 은퇴 여성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폐막작은 '지금을 살아가는 여성들에게'라는 주제로 학교 불법 촬영물을 다룬 김지원 감독의 '정글', 대학생에게 도착한 휴강 문자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김다예 감독의 '휴강', 시각장애인 친구와 우정을 다룬 김소정 감독의 '50CM' 3편이다.

기후 위기 시대 대안을 이야기하는 영화 라즈 파텔과 잭 파이퍼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개미와 베짱이'를 포함해, 세이블섬 환경보호 활동가의 삶을 다룬 재클린 밀스 감독의 '고독의 지리학', 트위터 친구 장례식에 가는 박수안 감독의 '핑크펑크', 돈 잘 버는 자식의 비혼 선언 과정을 그린 유재인 감독의 '과화만사성', 학원 선생님의 학생 차별을 담은 채지희 감독의 '점핑클럽'도 관객을 찾아간다. 또  폐겨으로 갱년기를 보내는 전업주부의 이야기 유지민 감독의 '정옥', 취미 없는 엄마가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이야기를 그린 이채현 감독의 '순이' 등 나이듦을 다룬 작품도 공개한다. 남성 임신 신기술을 다룬 노경무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할 이유 없는 임신', 임신 중지를 다룬 김혜진 감독의 '루나', 좀비시대에도 수능을 치러가는 여고생들의 이야기 김선빈 감독의 '수능을 치려면'도 스크린을 수놓는다.  
 
   
▲ 2023 대구여성영화제 웹포스터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안숙영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소장이 맡았고, 집행위원은 장지은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사무국장은 성수진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연구원이 맡았다. 프로그래머는 이은진 계명대 여성학과 석사와 이윤채령 여성학과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변영주 영화감독과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안숙영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대구여성영화제는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대구시민들과 나누고, 대구지역의 여성주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영화제를 통해 페미니즘 문화 연구 영역과 지역의 성평등 인식을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빵고스란히와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는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책빵고스란히 피난처와 북성로 기술예술융합소 모루에서 '제3회 공존을 꿈꾸는 모두의 영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생태 재난과 얼굴들'로 올해 여름 폭우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서 영향을 받았다. 심각한 기후위기 재난 속에서 케이블카, 신공항, 석탄발전소, 핵오염수 방류 등을 언급하며 생태 재난의 시대라고 규정지었다. 특히 올 여름 수몰된 농장 동물만 56만여마리라며 인간은 다른 살아있는 동물들과 생태계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제3회 공존을 꿈꾸는 모두의 영화제' 웹포스터

상영하는 영화는 5편이다. 동물권, 환경주의를 다룬다. 모두 무료 상영한다. ▲개막작은 김자한 감독의 '비관론자'다. 기후위기를 가속시킬 꿀팁을 소개하는 한 무직자의 이야기다. ▲폐막작은 간척사업으로 말라가는 갯벌에서 도요새 등 멸종위기 새들을 사진으로 기록한 황윤 감독의 '수라'다. 이 밖에 철거되는 집에서 쫓겨나는 날 고양이가된 인간의 삶을 다룬 박은경 감독의 '언니는 고양이', 후쿠시마 방사능 피폭 이후 살처분 된 가축들을 다룬 마츠바라 타모츠 감독의 '피폭소와 살다' 등도 상영한다. 

책빵고스란히와 모루는 "이 영화들을 통해 다양한 생태재난의 얼굴들을 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괴왕'은 지난 29일 대구생활문화센터에서 '제3회 장벽파괴영화제'를 열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영화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했다. 

1회차 상영에서는 음성으로 화면 해설과 자막 해설을 스크린에 띄웠다. 2회차에서는 자막 해설과 수어 해설, 3회차는 자막 해설로 영화를 상영했다.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도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 제3회 장벽파괴영화제 웹포스터 / 사진.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모두 4편의 영화를 무료 상영했다. ▲상록뇌성마비복지관의 '오리걸음' 팀이 제작한 '일하고 싶은 미운오리 새끼들'은 장애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차별을 다뤘다. ▲김선빈 감독작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어'도 관객을 찾아갔다. 극장에서 장애인들이 영화를 복 힘든 현실을 그렸다. 

파괴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장벽 없는) 콘텐츠를 만들고 나누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의 '좋은변화실험실' 사업을 지원받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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