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경북지역 초등학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서울 강동구갑) 국회의원이 2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입생 없는 초등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예비 편성 기준 경북지역 초등학교 488개교 중 입학생을 받지 못한 학교는 전체의 8.6%인 42개교다.
시.군별로 보면 ▲안동, 영천, 의성 5곳 ▲상주, 성주, 포항 4곳 ▲김천, 문경 3곳 ▲고령, 울진, 청도 2곳 ▲봉화, 영주, 예천 1곳이다.
경북에 이어 전남 32곳, 경남 26곳, 전북 25곳, 강원 21곳 순으로 많았다. 모두 수도권이나 광역시가 아닌 지방이다.
특히 경북지역에서 입학생을 받지 못한 초등학교는 17곳이었으나, 올해는 42곳으로 2.5배가량 늘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입학생이 없었던 초등학교는 전국 112곳이다. 전북이 3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17곳), 경남(16곳), 전남·충남(12곳), 강원(11곳)이 뒤를 이었다.
또 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폐교 현황'을 보면, 올해 폐교 예정인 초·중·고등학교는 모두 49곳이었다.
지난 5년간 폐교된 학교 수는 올해가 가장 많았다. ▲2020년 33곳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 ▲2024년 33곳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9곳, 전북 8곳, 강원 7곳, 경기 6곳 순이었다. 경북은 3곳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많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49곳 가운데 초등학교가 38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8곳, 고등학교 3곳이다.
폐교가 늘어나는 것은 학생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장관 이주호)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4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등 학생 수는 ▲2020년 601만명 ▲2021년 595만명 ▲2022년 587만명 ▲2023년 578만명 ▲2024년 568만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경북지역 학생 수도 지난해 27만4,871명으로 2023년 28만2,898명 대비 2.8% 감소했다. 특히 유치원이 2만9,000명에서 2만7,000명으로 6.6% 급감했고, 초등학교도 12만4,000명에서 11만7,000명으로 5.7% 줄었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 학교들에서 학생 수가 줄어 학교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진선미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초·중·고 49곳이 올해 문을 닫을 예정"이라며 "서울은 한 곳도 없었고, 지방 학교가 43곳으로 전체의 88%"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만 무려 42곳에서 올해 입학생을 받지 못한다"면서 "주로 지방에서 1학년 없는 초등학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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