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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 66명, 모두 정규직...'공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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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정감사>
'국립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
전국 10곳 1,525명...정규직 80.1%
서울대 473명 '최다', 전남대·경상대 순
경북대 66명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
문정복 "채용 관리·감독 강화를"
경북대병원 "블라인드 채용 실시"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원에서 한 의사가 환자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2024.2.2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원에서 한 의사가 환자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2024.2.23)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경북대병원에서 최근 5년간 채용된 임직원의 친인척이 66명인 것으로 나타나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경기 시흥시갑) 국회의원이 23일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원·분원 포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립대병원 임직원의 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등 친인척 1,525명이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들 중 정규직은 1,221명으로 전체의 80.1%를 차지했다. 비정규직은 304명(19.9%)이다.

병원별로 보면, ▲서울대병원이 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병원 234명 ▲경상국립대병원 171명 ▲부산대병원 167명 ▲전북대병원 148명 ▲제주대병원 87명 ▲충북대병원 73명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전국 국립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 / 자료.문정복 의원실
'최근 5년간 전국 국립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 / 자료.문정복 의원실

직군별로 보면 의사가 653명으로 전체의 43.4%였다. 이어 간호·보건직 413명(27.5%), 의료기술 지원 275명(18.3%), 행정·시설관리 144명(9.6%), 약사 19명(1.3%)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대병원(본원·칠곡분원)은 최근 5년간 66명을 채용했했다. 이들 모두 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군은 의사 2명, 간호·보건 34명, 약사 1명, 행정·시설관리 2명, 의료기술 지원 27명이다.

▲문정복 국회의원

문정복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인 만큼,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와 관계기관은 채용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대병원은 출신지와 가족관계 등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채용 당시에는 친인척 여부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북대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뽑을 때 지원자의 가족이나 친척이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없다"면서 "병원에 입사하고 난 뒤 직원들에게 친척 근무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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