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통계수치로 따져라"

평화뉴스
  • 입력 2007.01.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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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남 교수, 시민운동에 쓴소리..
"다 아는 얘기? 오만...귀 열고 끝없이 반성하라"


현직 시민단체 대표가 대구지역 시민운동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시민단체 내부의 조직문제까지 지적하며 시민운동가의 자리매김과 반성을 촉구했다.

경북대 김민남 교수(교육학)는 지난 1월 5일 오후 경북대 우당교육관에서 열린 제 5회 사회정책포럼에서, “활동가가 곧 운동”이라며 “시민운동가 개개인이 활동에 걸맞는 명성을 얻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해서 일하고, 추상적인 말보다 구체적인 통계수치로 따져라"고 강조했다. 또, “다 아는 얘기라는 생각은 오만의 극치”라며 “끝없이 귀를 열고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남 교수는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사회정책포럼은 [대구시민단체연대회] 주관으로 30여명의 시민활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열렸다.

김민남 교수는 먼저, ‘활동가’와 ‘응원부대’라는 말로 시민단체 내부의 ‘관계’ 문제를 지적했다.

김민남 교수
김민남 교수
김 교수는 “(상근)활동가가 운동의 핵심이며 그들이 자리를 굳혀야 한다”며 “이런 활동가를 지원하는 응원부대는 늘 안타까움과 아쉬움으로 말해야지, 활동가를 비난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활동가와 응원부대를 명확히 구분하고, 활동가는 응원부대를 비판하고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응원부대에 영합하면서 그들을 대상화하고 있다”고 활동가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응원부대’로 교수와 직장인을 비롯해 시민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비상근 활동가와 회원들을 꼽았다.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해서 일하라...통계수치로 따져라"


김 교수는 이어, ‘시민단체’와 ‘활동가’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대구참여연대를 보면 하는 일이 너무 많아 서울참여연대를 보는 것 같다”며 “시민운동이 어느 것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활동가는 활동에 걸맞는 명성을 얻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신문이나 방송에 토론자로 당당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추상적인 말 보다는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갖고 따져야 한다”며 “활동가들은 교육.환경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 통계를 꿰차고 있어야 하고, 그런 통계가 활동가의 무기며 현장감”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왜’라는 명분보다 ‘어떻게’라는 실용을 더 따져야 한다”며 “대중이 이득을 볼 수 있는 시민운동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오만의 극치’라는 말로 시민운동의 반성을 촉구했다.
“자기는 들어가 있지 않으면서 비판하는 것도 오만이며, 다 아는 얘기, 늘 했던 소리라는 생각도 오만의 극치”라며 “끝없이 귀를 열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제나 위기는 있다”면서 “겸손하게 그 위기를 반성의 계기로, 반성의 방법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제5회 사회정책포럼...시민활동가 30여명이 참가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주최로 열린 제5회 사회정책포럼...시민활동가 3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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