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구경북 텃밭에서 참패했다.
한나라당은 25일 실시된 [4.25재보궐선거]에서, 대구시의원(서구)과 봉화군수를 비롯한 전체 8개(무투표 당선 2곳 제외) 선거구 가운데 기초의원 1군데를 뺀 7군데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대구시의원을 뽑는 서구 제2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8전9기’로 감격의 첫 당선을 맛봤다. 서중현 후보는 19,218표(69%)를 얻어 8.049표(29%)에 그친 한나라당 박주영 후보를 두배 이상 크게 앞서 당선됐다.
경북 봉화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엄태항 후보가 8,596표(4.19%)를 얻어 한나라당 우종철 후보(7,371표. 35.9%)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대구시 남구 가 선거구에서만 한나라당 김승교 후보가 당선됐고, 나머지 7곳은 모두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선거구별 당선자. ▶대구시 수성구 나선거구 - 무소속 이병욱 ▶포항시 북구 다 선거구 - 무소속 김진율 ▶영주 가 선거구 - 무소속 한일선 ▶영천 라 선거구 - 무소속 이상근 ▶ 청도 가 선거구 - 무소속 예규대.
< 서중현 당선자 인터뷰 >
- 당선 소감은?
= 어르신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시의원이 됐다. 감사하다. 낙후된 서구지역의 재개발로 살기좋은 서구를 만들어달라는 시민들의 뜻이라 생각한다. 대구 미래의 비전을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시예산을 편성하겠다.
-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나?
= 6대4로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 대구가 한나라당 텃밭인데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대구가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고정관념보다 서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더 컸다. 거기에 제가 부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서구 재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 건설교통부 관련 법령을 연구하고 대구시 조례를 살펴서 구체적으로 실천 가능한 프로젝트를 만들겠다.
- 과태료 대납 사건이 당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 이것 때문에 당선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무리수를 두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 본다.
-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향후 당거취는?
= 향후 정치 일정과 지역 주민을 뜻을 고려해 결정하겠다.
- 8차례 출마하면서 당적을 여러 차례 옮긴 데 대한 반감도 있다.
= 급변하는 한국 정치 상황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다보니 당적을 옮기게 됐다. 이를 비난한다면 온전히 살아남을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 일부 지역주민들은 동정심때문에 뽑아줬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서구는 특히 서민이 많다. 어려운 사람의 심정을 공감한다는 것이 통한 것 같다.
- 20년간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이 된 사람은?
= 20년간 한번도 출마를 말리지 않은 아내가 우선 가장 큰 힘이 됐다. 당선의 영광을 지역주민을 비롯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은?
= 가장 낙후된 서구를 재개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침체된 대구 경제에 활력소가 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오현주.이은지 기자 pnnews@pn.or.kr / p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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