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미디어관련법 반드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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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노조원 앵커 빠지고 뉴스시간도 단축..상당수 프로그램 '결방'

대구MBC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TV뉴스의 절반이 결방되고 앵커들이 빠졌다.
또, '여론현장'이 다음 주부터 중단되는 것을 비롯해 상당수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MBC는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상정에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 방침에 맞춰 26일 06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대구지역에서 전면파업에 들어간 신문.방송사는 대구MBC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대구MBC TV뉴스프로그램 4개 가운데 2개가 사라졌다. 파업 첫날인 26일부터 아침 7시대 뉴스투데이와 9시대 뉴스데스크 만 방송되고, 오전 9시30분과 저녁 6시30분 뉴스는 방송하지 않는다. 또, 방송하는 2개 뉴스프로그램의 방송시간도 각각 5-10분정도 줄어든다.

뉴스 앵커도 줄었다. 노조원 앵커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비노조원 여자 아나운서 단독으로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아침 뉴스투데이는 이동훈 앵커가 빠지고 한혜원 아나운서 단독으로 진행했다. 저녁 뉴스데스크도 장원용 앵커가 빠지고 김혜숙 아나운서 혼자 진행할 예정이다.

뉴스 편집부의 한 기자는 "라디오 뉴스프로그램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6시 뉴스대행진은 앵커와 기자가  출연하던 평소와 달리 아나운서 혼자 '단신' 중심으로 뉴스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 뿐 아니라 '여론현장'을 비롯한 다른 편성 프로그램도 방송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MBC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인 '여론현장'의 경우, 파업 첫날인 26일 아침에는 정상적으로 방송했지만 다음 주부터는 방송이 아예 사라진다. 26일 방송 진행자도 평소 지동춘 아나운서에서 이은숙 아나운서로 바뀌었다. 이은숙 아나운서는 이날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서 "총파업으로 다음 주부터 여론현장이 방송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여론현장에서는 또, 국민대 이창환 교수를 연결해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언론관련법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미 제작된 TV.라디오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방송하지만, 제작되지 않은 상당수 프로그램은 결방될 것으로 보인다.

박명석 방송제작팀장은 "여론현장은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미디어관련법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파업 첫날 만 방송했을 뿐, 다음 주부터는 이 프로그램이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미 제작이 완료된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방송하지만, 사전 제작이 되지 않은 '생방송 전국시대', '문화요', '심영섭의 힐링시네마' 같은 프로그램은 방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MBC 노조원은 전체 140여명 직원 가운데 103명으로, 이 가운데 60여명이 국회 앞 집회를 위해 서울로 가고 있다. 이들은 26일 오후 1시 서울 MBC에 모여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오후 늦게 대구로 돌아온다.

대구MBC 이영대 노조위원장은 "주말인 27일에는 오후 5시부터 대구 동성로에서 거리선전전을 갖고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미디어관련법의 문제와 파업의 이유를 시민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라면서 "다음 주에도 30,31일 이틀동안 서울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미디어관련법을 반드시 막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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