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은 민주주의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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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최상재.노종면 "언론장악 막아야"...대구 100여명 촛불문화제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
"YTN은 벌써 방송장악이 시작됐습니다. 얼마 전 기자들이 기사에 'MB악법'이란 말을 넣자 국장급들이 이를 '쟁정법안'으로 모두 고쳤습니다. 기자가 말 한마디도 마음대로 못하는 게 말이 됩니까"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1월 5월 저녁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에서 "벌써 언론장악이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YTN 6개월 싸웠으니 됐고 MBC도 파업 그만하고 민주당도 적당히 한나라당과 타협하고 나면 우리 모두 깡통로봇이 된다"며 "정부의 언론장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대구 촛불문화제에는 대구.포항.안동MBC 노조원을 비롯해 전국언론노조 집행부와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명이 참가해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한 이른 바 'MB악법 저지'에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대구KBS와 TBC, 매일신문.영남일보를 비롯한 지역 방송사나 신문사는 일부 노조 간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언론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언론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특히, "언론이 재벌 손에 들어가면 재벌의 이해관계에 맞지 않는 내용은 아예 보도를 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민주주의와 언론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미디어행동 김영호 대표도 "언론 관련법은 조.중.동의 목소리만 내고 여론을 획일화 하려는  방송장악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마스크 법'으로 불리는 집시법과 사이버모욕죄, 언론 관련법 등을 예로 들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로 호도하며 장기집권을 획책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대구MBC 서상국 아나운서의 사회로, 민주노총 박배일 대구본부장과 진보연대 백현국 대표, 진보신당 대구시당 조명래 위원장의  'MB악법 저지' 발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촛불문화제에서 언론 관련법의 문제를 알리는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친정부적인 보수언론에 항의하는 뜻으로 조선.중앙.동아일보를 깔고 앉기도 했다. 이날 문화제는 노래패 '좋은 친구들'과 '땅과 자유'의 공연과 시민 발언 등으로 2시간동안 진행됐다.

한편,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비상회의'를 갖고, 6,7일은 촛불문화제를 하지 않는 대신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8일 기자회견이나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앞으로 투쟁 계획을 밝히기로 했다. 대구MBC 노조는 5일 촛불문화제에 이어 6일과 7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언론노조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언론 악법 저지를 위한 대구 촛불문화제'(2009.1.5.대구 동성로 / 사진 유지웅 기자)
'언론 악법 저지를 위한 대구 촛불문화제'(2009.1.5.대구 동성로 / 사진 유지웅 기자)
 
시민단체와 참가자들은 보수 신문에 항의하는 뜻으로 '조선.중앙.동아일보 깔고 앉기'를 했다.
시민단체와 참가자들은 보수 신문에 항의하는 뜻으로 '조선.중앙.동아일보 깔고 앉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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