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신일희 총장이 어제(6.18) 총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계명대 교수협의회와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신 총장이 퇴진 약속을 지키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계명대 교수협의회 이말남 의장과 대구참여연대 성상희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22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6.19) 오전 전교조 대구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일희 총장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신일희 총장이 사임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이사회에는 아직까지 총장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 사임을 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사회에서는 총장으로 선임되는 것과 자신(신 총장)의 사임의사는 다른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신 총장은 차기 총장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문서로 이사회에 빨리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현재 이사회에 올라있는 다른 총장후보 2명(이진우 교무처장. 전경태 경제통상대학 학장)도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추천한 사람들"이라면서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총장 후보를 다시 선임하고 학내 민주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어제 교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장후보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는데, 계명대 교수협의회는 신 총장의 이같은 사임의사를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고 교내에서 사흘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