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백신' 없는 돼지독감, 바이러스도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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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의학전문기자] 발열.호흡기 증상 주의..지역 보건당국도 철저한 대비를

 

미국과 멕시코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돼지독감(Swine influenza, Swine Flu) 때문에 전 세계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9년 4월 24일, 세계보건기구는 미국에서 7명(캘리포니아에서 5명, 텍사스주에서 2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으며, 증상은 대체로 경증으로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돼지독감, 20-40대 집중 발생

 반면, 멕시코는 3개 지역에서 돼지독감 환자가 집중 발생했는데, 그 중에서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만 폐렴이 동반된 중증환자가 854명 발생했고, 그 가운데 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 루이스 포토시(San Louis Potosi) 주에서도 24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고, 멕시칼리니(Mexicalini) 주에서는 4명의 돼지독감 환자가 발생했으나 아직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지금 미국과 멕시코 일대에서 발생한 돼지독감은 <돼지독감A(swine influenza A) H1N1>형으로, 과거에는 한번도 확인되지 않았던 신종 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약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기존의 다른 독감과는 달리 이번 돼지독감은 20-40대 청장년층에 집중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예방백신 개발 안돼...확산 차단이 현실적 대안

또, 기존의 '아만타딘'이나 '리만타딘'과 같은 항바이러스 제제는 효과가 없다.
'타미풀루(Oseltamivir)'나 '리렌자(zanamivir)' 같은 신형 항바이러스 제제의 치료 효과 역시 신종바이러스에는 한계가 있으며, 예방 백신(vaccine)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예방대책으로는 돼지독감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있다.

 돼지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섭씨 70도 이상에서 살균되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돼지고기 가공식품을 섭취한다고 해서 감염되는 일은 없다. 호흡기 감염이나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국경' 무의미한 세계화...지역도 철저한 사전 대비를

 현재 돼지독감은 미국과 멕시코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지만 전 세계적(Pandemic)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이유는 '국경'의 의미가 무의미한 '세계화시대'라는 점 때문이다. 지역 보건당국에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며, 지역의 의료전달체계를 점검하여 질병관리, 감시체계를 사전에 구축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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